슈퍼마켓협동조합 청주조합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지난달 23일 1ℓ들이 우유를 1850원에서 2180으로 18% 인상한 뒤 오는 28일까지 대형 마트에서만 할인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우유는 1ℓ제품의 대형 마트 공급가격을 1850에서 2180원으로 인상했고, 슈퍼마켓은 1950원에서 2230원으로 올렸다.
그러나 지난 8일부터 전국적인 할인행사를 진행하면서 대형 마트의 판매가격을 기존 가격인 1850원을 책정한데 반해 동네슈퍼에는 인상된 요금인 2230원을 적용해 슈퍼마켓상인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 청주점과 홈플러스 청주점 등 도내 대형 마트에서는 서울우유 1ℓ 제품을 종전 가격인 1850원으로 할인행사를 벌이고 있지만 청주시 관내 슈퍼마켓에서는 같은 제품을 인상된 가격인 2250원에 판매하고 있다.
봉명동 A슈퍼마켓 업주는 "소비자들이 서울우유 가격에 대해 대형 마트와 차이가 너무 난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며 "대리점에서 슈퍼마켓에 공급하는 가격이 1970∼2000원 정도 하는데 도저히 대형 마트처럼 가격을 맞출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슈퍼마켓업주들은 서울우유가 차별 공급을 즉각 중단하지 않을 경우 불매운동에 나서 권리를 찾겠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마찰도 우려되고 있다.
원종오 수퍼마켓협동조합 청주조합 이사장은 "대형 마트의 난립으로 골목상권이 침체된 마당에 대형 마트와 차별 공급을 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서울우유가 차별공급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조합 차원의 강력한 대응에 나서는 한편 불매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우유 본사 관계자는 "원유 공급가와 국제 곡물가의 상승으로 인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 본사 차원에서 일정기간을 두고 벌이는 행사라 슈퍼마켓은 포함시키지 않았다"면서 "최근 슈퍼마켓에도 할인 가격이 적용될 수 있도록 본사 차원의 지시가 내려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