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연구원 223명 설문 ‘문화기반시설 부족’도 꼽아
▲ 사진 = 충청투데이 DB
대전지역 20대 청년 10명 중 6명이 대전을 떠나는 이유로 ‘취업’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은 지역 내 대학이 16개나 있는 만큼 청년 고용률을 높여 졸업 후 이들의 정주여건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26일 대전세종연구원이 최근 정주결정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대전청년정책네트워크 등 청년 정책에 관심 있는 시민 223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20대가 대전을 떠나는 이유 1위로 ‘취업 기회(61.85%)’가 꼽혔다. 청년인구 이동현황을 보면 최근 5년간 대전에 전·출입한 20대 청년 인구는 충남에서 가장 많이 전입했고, 서울 전출 인구가 가장 많았다. 서울과 세종시 전입·출 비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서울과 경기지역 외로는 가까울수록 이동이 많았고 거리가 멀수록 이동인구가 적은 특성이 나타났다.
행정동별 청년인구 분포현황을 보면 2017년 기준 자치구별 총인구 대비 20대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서구이며, 30대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유성구로 나타났다. 20대는 서구와 유성구 도심을 중심으로 대거 분포했으며, 30대는 유성구 전반과 가수원동, 관저2동에 집중됐다. 20대가 가장 많은 사는 곳은 유성구 온천2동으로 8129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30대는 원신흥동에 9007명이 거주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바일 조사에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대전 정주 가능성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대체로 저렴한 물가와 생활비를 바탕으로 안정된 삶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대전의 매력으로 생각하는 청년이 많았다.
반면 대전을 떠나게 될 경우에 그 이유로는 취업과 소득에 대한 문제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특히 정주 중단 이유로 20대 초반은 ‘취업 기회’ 부족을, 30대 후반은 ‘소득’의 증가를 위해서로 선택했다. 주목할 점은 모든 청년세대에서 대전을 떠날 이유에 중 ‘문화 기반 시설 부족’이 공통적으로 선택됐다는 부분이다. 이는 청년세대에서 다양하고 흥미로운 문화생활을 중시하는 가치관이 증가하고 있음으로 풀이된다.
연구원 관계자는 “청년들이 대전에 계속 거주하게 하기 위해선 경제적인 환경 조성과 아울러 청년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문화생활의 교차점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