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호텔 전경. 충청투데이 DB
최근 대전 ‘유성호텔’이 때 아닌 폐업설에 휘말리며 애꿎은 피해를 겪고 있다.
침체의 늪에 빠져있는 유성온천 관광특구에 위치한 유성호텔은 건재하고 있지만 폐업이라는 근거없는 루머가 돌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성호텔은 1915년 개관이래 최고의 서비스와 시설, 우아한 분위기로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사로 잡았던 명성이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곳이다. 유성온천 관광특구에 위치한 여러 호텔들은 최근 관광객 감소에 따라 잇따른 폐업 사태가 발생했고, 오랜기간 명성을 떨치고 있는 유성호텔마저 폐업설에 휘말렸다.
실제 올해 들어 유성호텔 예약실을 통해 폐업과 관련한 문의가 빗발치고 있으며, 최근에는 호텔 사우나 연간 회원권을 환불해달라는 요구까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성호텔이 폐업했다”라는 악성루머들은 지난해부터 나오기 시작해 최근까지 반복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유성호텔은 폐업과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히려 폐업설을 해명하기 위해 업무에 차질까지 빚고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유성호텔 측 관계자는 “현재 경영주체가 바뀌는 과정 중에 있으며 침체되고 있는 주변 환경속에서도 리모델링이나 시설개선 등을 위해 20억원 가량 자금도 지출하는 등 의욕적으로 호텔의 변화를 주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상 유성온천 관광특구가 쇠퇴의 길을 걷고 있지만 유성호텔만은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유성호텔 측은 이 같은 설에 대해 그동안 폐업한 호텔들과 유사한 상호명이나 예약상담 중 오해의 소지가 발생해 와전(訛傳)된 소문이 나온 것이라고 추측했다.
호텔 예약실 관계자는 “‘호텔리베라 유성’이라던지 ‘유성 호텔아드리아’ 등 최근에 문을 닫은 호텔들과 상호명이 비슷해 이를 오해했던 고객들 사이에서 잘못 된 소문이 발생한 것 같다”며 “또한 10, 11월의 경우 이미 주말 객실예약이 마감된 상황에 ‘호텔예약이 끝났습니다’라고 안내를 하던 과정 중 잘못 전달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하소연 했다.
사실상 이번 폐업설은 악성루머에 불과하고 유성호텔은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변화의 준비를 갖고 있는 것이다.
호텔 관계자는 “더이상 유성호텔이 폐업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지 않았으면 한다”며 “앞으로 보다 질 높은 서비스와 고객만족, 나아가 고객감동을 추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