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목양초등학교의 아침은 활기찬 영어회화소리로 열린다.영어에 대한 노출 빈도가 높아야 실질적인 영어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임한영 교장의 교육관 아래 학생들은 아침부터 EBS 영어방송을 시청하고 교사들은 원어민강사가 녹음한 음성자료를 들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이렇게 시작된 영어교육은 방과 후까지 이어져 1년 365일 대전목양초는 영어교육에 대한 열기로 가득찬다.지난 전국단위 학업성취도 평가 때 대전목양초가 전국 최고수준의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건 이러한 학교 내 곳곳에 자리한 영어학습 분위기 덕분이었다.

임 교장은 “사교육 못지않은 영어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면 학부모들로부터 많은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영어교육을 강화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2007년, 임 교장은 본격적인 영어교육 체계화를 위해 학부모와의 면담을 통해 영어교육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받았고 영어교육 운영 목적을 학생과 학부모가 원하는 영어교육 여건 마련에 뒀다.

이어 사업시행을 위해 영어환경 구축에 혼신의 힘을 쏟았다.

학교도서관에 영어코너를 마련해 영어 관련 동화, 영어만화 등 도서 560권을 구입했고 도서관 컴퓨터를 통해 EBS 영어방송 시청 및 영어관련 CD를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학교의 영어교육을 공유하고 싶다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요구에 귀 기울여 학교홈페이지에 English Zone을 설치했다.

‘Today’s English’ 코너 속에 매일 교내 원어민강사가 틀리기 쉬운 표현, 일상에서 사용하는 생활영어 등을 음성파일로 직접 제작해 교육수요자가 활용할 수 있도록 했고, ‘Dream and Fantasy’ 코너에는 시교육청에서 제작한 영어동화 장학자료를 탑재했다.

초등학생들의 영어수준이 학생마다 크게 차이난다는 점을 고려해 눈높이 영어교육을 실시한 것도 대전목양초만의 영어교육법이었다.

정규 수업시간에는 내실있는 영어수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영어교과 전담교사와 원어민강사를 배치했고 다시 한국인 교사에 의한 심화보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수업을 구성했다.

외국에서 1년 이상 거주한 경험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외국에서 배운 영어실력이 지속적으로 증강될 수 있도록 영어몰입교육도 함께 실시했다.

영어몰입교육반에선 미국의 초등학교 교과서를 원어민교사와 한국인교사가 함께 지도했으며 몰입교육 수업을 공개해 학부모의 신뢰와 교사의 실력향상을 동시에 도모했다.

방과 후 영어교실에 대해서도 학부모들의 불만을 적극 수렴,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다.

학급당 정원을 15명 이내로 정하고 레벨 테스트를 통해 수준을 5단계로 나눠 학생의 수준에 맞는 교육을 실시했다. 학원교육과 비교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교육횟수를 늘려 주중 매일 교육이 이뤄지도록 했고 주5회 수업 중 2~3회는 한국인교사가 충분히 지도한 후 나머지 2~3회를 원어민강사가 지도해 학생들의 학습 참여도를 이끌었다.

대전목양초의 영어교육은 방학 중에도 식지 않았다.

방학 중 학원이나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쳐본 경험이 있는 학부모 자원봉사자가 영어동화교실을 운영했고, 원어민강사가 참여하는 ‘영어동화교실’도 진행됐다.

지난 겨울방학엔 어려운 경제상황을 감안해 학교에서 영어캠프를 실시해 달라는 학부모의 요청에 따라 남은 학교예산을 모아 5학년 학생 중 희망자 80여 명을 대상으로 영어캠프를 실시했다.

임 교장은 “학교에서의 영어교육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인식할 수 있는 영어교육을 위해 아직도 부단히 노력 중”이라며 “이러한 노력은 모든 학부모들로부터 인정받을 때까지 끊임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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