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금메달 ‘조기전역’ 가능… 10월중 소속팀 합류 전망
사진 = 연합뉴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을 따내며 ‘조기 전역’에 성공한 황인범(22·아산 무궁화)이 대전 시티즌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히어로’가 될 전망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1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숙적’ 일본에 2대 1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던 황인범은 금메달을 확정짓고 크게 환호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당당히 목에 건 황인범은 '조기 전역' 이라는 선물도 받게 됐다. 팀 내에서 유일하게 '군인 신분'으로 대회에 참가한 황인범은 이번 대표팀에서 팀 공격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했다.
손흥민, 이승우, 황의조 등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뛰어난 실력을 보였고, 그의 활약에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달 열릴 A매치 2연전에 황인범을 호출하기도 했다.
대전 출신의 황인범은 일찌감치 유망주로 이름을 날렸다. 대전문화초에서 축구를 시작한 황인범은 대전시티즌 유스인 유성중과 충남기계공고를 거쳐 2015년 대전시티즌에 입단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는 '플레이 메이커'로 중원에서 대전 시티즌 공격을 이끌어 시티즌 입장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꼽힌다. 특히 상대 수비가 예측 못 하는 창의적인 패스가 트레이드 마크다. '조기 전역'의 자격을 얻은 황인범은 아산을 떠나 내달 중 원 소속팀 대전 시티즌에 합류에 시티즌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전망이다.
대전 시티즌 관계자는 “전역 시기가 정확하게 나오지 않았지만 타 종목 선수들의 선례를 봤을 때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는데 수주 가량 소요됨에 따라 내달 중에 팀에 돌아올 것으로 전망한다”며 “돌아온다면 분명 구단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면서 시티즌 전력 상승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