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공립대안학교가 충북 진천 학생수련원 부지에 설립돼 내년 5월경 개교될 전망이다.

이 대안학교가 설립되면 현재 대안교실이나 대안교육특성화학교 수준에서 단편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대안교육이 전문 교사들에 의해 체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비행청소년의 저연령화 추세에 따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부적응 중학생들에 대한 효율적인 생활지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초등학교나 고등학교보다 중학교가 학생 생활지도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 실정이다.

3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가칭)청명학교(대안학교)는 도내 각 중학교에서 학교생활에 부적응을 보이는 학생을 위탁받아 10개 기본 교과목 수업과 품성교육은 물론 상담, 심리치료 등을 병행 실시하게 된다. 이 학교는 1학년 10명, 2학년 15명, 3학년 15명 등 총 40명을 수용할 계획으로 있다. 교사수는 학생들과 숙식을 함께하며 상주하는 파견교사 4명을 비롯해 기본 교과목 수업을 진행할 순회교사 6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또한 전문상담사와 임상심리치료사, 청소년지도사 등도 상근하며 부적응 학생에 대한 적응 훈련을 도울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청명학교 설립을 위해 추경예산으로 60억 원을 편성, 건축설계 등을 거쳐 올 8월경 착공에 들어가 내년 5월경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청명학교의 주요 시설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교육·생활관(2258㎡)과 단층의 다목적교실(900㎡)로 이뤄진다.

교육·생활관에는 교실, 소·대집단활동실, 도서실, 생활실, 교사용 숙소 등이 갖춰지고 다목적교실에는 경기장, 무대 등이 들어선다.

이 학교 설립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도교육청 관계자는 “당초 대안학교를 청원지역의 폐분교장에 설립하는 것을 검토했으나 시설의 호환성 등을 고려해 진천 충북학생수련원 부지에 건립키로 했다”며 “이곳은 야영장, 외국어교육원이 인접해 있어 천혜의 자연환경과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최인석 기자 cis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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