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미니·하프코스… 1.6㎞ 데크 등 편의시설 더 좋아져
▲ 사진 = 충청투데이 DB
벚꽃이 절정에 이른 이번 주말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대전 대청호반에 수천 명의 건각들이 모인다.
'2018 물사랑 대청호 마라톤대회'가 7일 오전 9시 대전 동구 신상교차로(옛 경부고속도로 폐도)에서 힘찬 출발을 알린다.
중부권 최대 일간지 충청투데이와 대전시 동구, 대전시체육회가 공동 주최하고 대전시동구체육회와 대전육상경기연맹이 주관하며 대전시와 K-water, 대전경찰청이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예년보다 규모가 확대됐다. 충청지역을 비롯한 전국 마라톤 동호인과 단체들의 성원으로 예년대비 많은 참가자가 접수를 마쳤다.
무엇보다 대청호 마라톤대회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봄꽃이 만개한 맑고 투명한 대청호반을 달릴 수 있다는 점이다. 대회 코스는 26.6㎞에 달하는 전국 최장 벚꽃길과 대청호의 멋진 풍경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코스는 신상교차로를 출발해 꽃님이식당을 반환점으로 돌아오는 건강코스(5㎞), 사상모래재 후 5㎞지점까지 달리고 돌아오는 미니코스(10㎞), 방아실 입구 후 10.549㎞를 돌아오는 하프코스(21.0975㎞)로 구성됐다.
이번 마라톤대회에선 벚꽃을 가까운 곳에서 천천히 둘러볼 수 있을 전망이다. 동구청은 지난해 국토교통부 공모에 선정돼 국비 25억원을 받아 행복누리길 1단계 사업을 완공했다. 1.6㎞ 구간에 폭 2m의 데크 시설물을 포함한 보도가 설치돼 벚꽃나무 아래를 거닐며 여유롭게 대청호를 만나볼 수 있다. 이용객 편의를 위해 주차장과 전망대 각각 2곳 등 휴게시설도 마련됐다. 최근 2단계 조성사업도 착공해 신상동~신하동~신촌동간 총 3㎞ 산책로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보다 강화된 기부문화로 참가자들의 참가 의지를 북돋고 있다. 참가비 중 2000원은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천사의 손길 행복플러스'와 대전시 체육진흥기금으로 자동 기부돼 '기부하는 마라톤'의 명맥을 잇는다. 행사장에서는 대전 동구에서 생산된 농산물 홍보·판매와 묵국수·두부김치 등 먹을거리가 제공된다.
한편 이날 대회 관계로 대전터널~비룡교차로~신상교차로~증약터널~회인선 구간 도로는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차량 운행이 통제된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