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수두 감염병 주의어린이 주로 발병… 접종 필요
학교 개학철을 맞아 인플루엔자나 수두 등 감염병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신학기 학교 생활에 적응하느라 체력이 약해진 학생들은 여러 감염병에 걸리기 쉬운 만큼 학교와 학부모는 전염병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4일 질병관리본부와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인플루엔자는 지난해 12월부터 유행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올해 8주(2월18~24일) 기준 인플루엔자 의심환자수는 외래환자 1000명당 18.8명으로, 2017~2018절기 유행기준(6.6명)을 3개월째 상회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수는 2018년 1주(12월31일~1월6일) 외래환자 1000명당 72.1명으로 고점을 찍은 이후 전 연령대에서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1~6세(외래환자 1000명당 31.9명)와 7~12세(21.5명)에서는 여전히 다른 연령보다 높은 상태다. 유행주의보는 의심환자가 1000명당 6.6명 아래로 떨어져야 해제될 수 있다.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도 봄철 유행하는 경향이 있어 개학 초 예방접종을 서둘러야 한다.
이 두 가지의 감염병은 매년 4~6월, 10~1월 사이 발생이 증가하는데, 환자가 기침할 때 분비되는 침방울(비말)이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9세 이하 어린이들에게서 자주 발생된다. 따라서 감염병이 유행하기 전 어린이의 예방접종 기록을 확인해 표준일정에 따라 접종하고 누락된 접종이 있으면 완료해야 한다.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를 받고 전염기간 내 등원·등교를 하지 말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자녀가 인플루엔자에 감염됐을 경우 집단 내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증상 발생일부터 3일 이내 해열제 없이 체온이 정상으로 회복되면 5일까지 등원·등교하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개학 후 학생들의 집단 생활로 인해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우려가 있다”며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수칙을 준수 할 수 있도록 각 학교에 예방교육을 강화하는 공문을 발송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