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이익도 전년비 260% ↑ 올해납부 지방세 750억원 예상
▲ 사진 =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경영 실적을 경신하자 청주시도 미소 지었다.
SK하이닉스는 25일 2017년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30조 1094억원, 영업이익 13조 7213억원을 각각 올리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75%, 영업이익은 31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보다 260% 증가한 10조 6422억원으로 역대 최고기록을 넘어섰다. 연평균 영업이익률은 전분기보다 27%p 오른 46%를 기록했다.
지난 해 메모리 시장은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의 성장에 따라 서버용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는 급증한 반면, 미세공정 전환의 어려움과 공급 업체들의 투자 부담으로 공급 증가는 제한됐다. 4분기 또한 서버용 제품의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모바일 제품의 가격도 상승하면서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됐다.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 시장 전망에 대해 2017년에 이어 서버용 제품이 수요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인도를 비롯한 신흥시장에서의 스마트폰 보급 확산과 중저가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업그레이드에 따른 D램 수요도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낸드플래시 시장은 SSD가 수요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서버와 SSD 제품을 중심으로 신규 공정을 확대 적용해, 성장하는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SK하이닉스의 사상 최대 경영 실적에 청주시도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지방세를 징수하게 됐다.
청주시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지난해 경영실적에 따라 올해 청주시에 납부할 지방세는 약 75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180억원보다 무려 416% 증가한 수치다. 청주시는 올해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SK하이닉스의 지방세 수입을 600여억원으로 잡았다. 경영 실적 발표 전에 예산안을 짰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다. 하지만 경영 실적 발표에 따라 올해 청주시의 지방세 소득은 예상보다 150여억원이 더 걷히게 됐다.
SK하이닉스는 2015년부터 청주시에 지방세를 납부했다. 납부액은 2015년 373억원, 2016년 364억원이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