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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는 전북 고창 육용오리농가와 전남 순천 야생조류에서 H5N6형 AI(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됨에 따라 도내 AI 예방을 위한 단계를 '심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재난, 보건, 환경, 소방 등 관계부서가 참여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 체계로 전환된다. 

충북도 AI 방역대책본부는 20~21일 가금류 전국 일시이동 중지명령에 따라 이 기간 중 살아있는 가금류를 포함한 관계차량 및 사람의 이동을 중지하는 한편, 강원도 인접 및 밀집지역 16개 소에서 운영하던 거점소독소를 도내 전체 시·군으로 확대 운영키로 하고 준비에 들어갔다. 

또한 겨울철 휴지기 미적용 오리농가(48농가)와 취약농가(120농가)에 대해서는 농가별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사후관리토록 하고, 소규모 오리류에 대해서는 농·축협 등과 협조해 자진도태 또는 수매를 유도하기로 했다. 

전통시장에 대해서는 오리와 농장으로 판매하는 닭의 유통을 중단하고, 월 1회 영업장을 비운 후 일제 소독을 실시하도록 했다. 

또한 계열화 사업자 대표 회의를 통해 도내 반입 오리의 출입 경로(진천, 북진천, 대소IC)를 일원화하고 발생지역의 오리에 대해서는 사료와 도축 등의 유통을 차단하고 도축장에 대한 방역관리와 검사를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야생조류 상시예찰 지역에서 벗어난 진천·음성지역의 한천과 미호천에 대한 야생조류의 생태파악과 자체 모니터링 검사도 강화한다. 

충북지역은 지난해 11~12월 H5N6형 AI가 85개 농가에서 발생해 108농가 391만 9000여 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한 바 있다. 

한편, AI가 발생한 전북 고창 육용오리농장과 같은 계열사에 소속된 농가가 충북에 2곳이 있지만 현재 사육되는 가금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도는 지난 달 23일부터 겨울철에 오리를 키우지 않는 휴지기제를 도입함에 따라 도내 155개 오리 사육농장 가운데 107개 농가가 사육을 중단한 상황이다. 

현재 도내에서는 48개 농가에서 40여만 마리의 오리를 사육하고 있다. 도는 구제역 예방에도 집중해 지난 2월과 6월에 소, 돼지 등에 백신을 접종한 데 이어 지난 1일부터 3차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 도내 소와 돼지의 구제역 항체 형성률은 각각 96.4%, 81.5%인 것으로 집계됐다. 

홍순철 기자 david816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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