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강 2중’구도 대선일까지 지속
文 힘 실으며 캐스팅보트 역할
내년 지방선거 판세 영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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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30일 오후 대전 중구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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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7일 오후 충북 충주시 성서동 젊음의 거리에서 유세를 마친 뒤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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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4일 오후 충남 천안 남구 신부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자의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18대 대선에 이어 지역 출신 후보 없이 대선을 치른 ‘캐스팅보트’ 충청권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적극적인 표심을 보냈다.

9일 오후 8시 투표 종료 후 발표된 KBS·MBC·SBS 등 지상파 3사 공동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충청권 전 지역에서 문 후보가 1위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에서는 문 후보가 42.7%로 압도적인 양상을 보였으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24.1%,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20.4%를 기록했다.

충남과 세종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문 후보 40.2%, 안 후보 23.7%, 홍 후보 22.7%로 나타났다.

충북에서는 문 후보 38.9%로 나타났으며 홍 후보가 24.9%로 안 후보(22.4%)를 처음 앞섰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3일 선거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기 직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쏟아져 나온 ‘1강 2중’ 구도가 대선 당일까지 큰 변화 없이 유지된 것으로 해석된다.

충청 표심은 그동안 중요 선거 때마다 전략적 요충 역할로 분석됐다.

지난 15대 대선부터 17대 대선까지 충청권 유권자들은 지역 출신인 이회창, 이인제 후보에게 30% 이상의 표심을 보내며 힘을 실어줬다.

지역 출신 후보가 전무했던 18대 대선 당시에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더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충청권의 전략적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왔다.

이번 대선에서도 대전과 세종, 충남·북은 문 후보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이며 ‘캐스팅보트’ 역할을 다시 한번 확인 했다. 결국 이 같은 충청 지역의 이번 대선 결과는 내년 6월 치러질 지방선거 판세까지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이번 출구조사는 방송 3사의 의뢰에 따라 칸타퍼블릭, 코리아리서치, 리서치앤리서치 등 3개 여론조사기관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전국 330개 투표소에서 실시했다. 예상 응답자 수는 99만명이며, 신뢰도 95%, 오차범위 ±0.8%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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