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개발사업 행정절차 진행
프리미엄 브랜드 위주 매장 구성… 기존 상권 중복 최소화 방침
▲ 현대 프리미엄아웃렛 김포점 자료사진. |
대전시가 유성구 용산동 현대아웃렛 조성사업에 대한 행정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이 보완 과정을 통해 다시 제출한 대덕테크노밸리(DTV) 관광휴양시설용지 세부개발계획 제안서가 당초 개발방향에 부합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16일 유세종 시 과학경제국장은 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현대아웃렛 조성을 위한 세부개발계획 제안서에 대해 검토 및 행정절차를 진행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2015년 관광휴양시설용지 개발계획을 제출했지만, 시는 대부분 판매시설 위주로 돼 있어 지정목적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반려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초 두 번째 제출된 제안서에는 호텔·컨벤션 신규 설치, 테마공원(5가지 가든밸리) 등 관광휴양시설용지의 개발방향에 부합하기 위한 다양한 보안계획이 포함됐다. 전체 계획으로는 해당 사업부지(9만 9690㎡)에 판매시설(아웃렛)과 별동으로 호텔·컨벤션센터가 건립된다.
또 영화관과 테마공원(브룩가든, 파운틴가든, 컬쳐가든, 로망가든, 피크닉가든) 등 각종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배치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개발계획과 더불어 지역상생발전 및 경제활성화 방안도 별도로 제출했다. 주요 내용은 원도심 활성화 및 청년취·창업 지원, 지역상생협력기금 60억원 출연, 향후 추가적인 원도심 지원방안 마련 등이다. 무엇보다 해외명품 등 프리미엄 브랜드 위주의 매장 구성으로 기존 상권과의 중복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고용인원 1800여명을 지역주민으로 채용한다. 건설업체 총 공사비(2140억원)의 30% 이상도 지역업체와 공동도급하고 로컬푸드 판매장 설치, 주요 맛집 입점, 청년디자이너 오픈마켓 설치 등도 추진키로 했다. 연간 400만명 이상의 외지인 방문을 통한 관광활성화 등 9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5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개발계획에 대한 승인이 완료되면 2019년 말에서 2020년경 완공될 수 있을 전망이다.
유 국장은 “용산동 부지는 대덕테크노밸리의 중심에 위치해 있으나 10여년이 넘도록 미개발지로 방치돼 개발을 촉구하는 지역민의 바램이 높은 상황”이라며 “다만 소상공인 등에 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기존 상권과 중복을 최소화하는 등 지역상생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협의와 보완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대전시는 DTV 개발을 조속히 이행해 달라"며 "사업이 지연되면 원점 재검토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