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 관광산업이 또 한번 도약의 기회를 잡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풍부한 관광 자원을 바탕으로 중국·일본 등 외국인 관광산업이 상승기류를 타고 있는 가운데, 장기적 도약을 위해 관광객 서울 쏠림현상 및 쇼핑 위주 관광 등 기존 외국인관광이 갖는 한계를 극복해야만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는 점에서다.
26일 충남도에 따르면 올해 ‘서산 대산항 국제 여객선 취항 연계 4대 전략’과 ‘백제역사유적지구 중심 관광 상품 개발 전략’ 등을 통해 중국·일본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관광산업의 상승세를 이어나간다는 복안이다. 우선 올 상반기로 예정된 대산항 국제 여객선 연계 전략을 통해 중국 관광객 6만명 유치를 목표로 잡았다.
내용을 살펴보면 충남 6개 체험코스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이 눈에 띈다. 당일코스로 △아산(온천체험, 외암민속마을 등) △태안(천리포수목원, 갯벌체험 등) △보령(대천해수욕장, 대천항 등) 등 3개 상품을, 2박3일코스로 △군대생활투어(함상공원, 해미읍성, 논산훈련소 등) △유네스코투어(공주·부여 국립박물관, 백제문화단지 등) △서해안생태투어(대천해수욕장, 국립생태원 등) 등 3개 상품을 개발·제시하고 있다.
일본 관광객을 겨냥해선 4만명 유치를 목표로, 백제역사유적지구를 활용한 백제역사투어를 선보인다.
역사교과서 투어 상품 2~3종을 통해 수학여행단을 유치하고, 패키지 상품 및 홈스테이 관광 등을 통해 개별 관광객 유치에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그동안 도는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관광산업 육성을 통해 매년 진일보된 성과를 도출해낸 바 있다. 실제 충남도내 중국 관광객은 2014년 2만 5000명을 기록한 이후 2015년 4만 2000명, 지난해 4만 5000명으로 지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일본 관광객 역시 2014년 3만 9000명을 기록한 이후 2015년과 지난해 연이어 4만명을 유치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이에 도는 올해 대산항 국제여객선 취항과 백제역사유적지구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충남 관광산업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이런 긍정적 분위기 속에서도 관광객 서울 쏠림 현상, 쇼핑 위주 관광 등 기존 외국인 관광이 갖는 관광산업의 한계를 극복해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사드여파 및 위안부 문제, 엔저현상 등 국가적 차원에서의 관광객 유치의 마이너스 요인도 극복해야하는 과제로 남아있다.
이에 도 관계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올해 대산항 국제여객선 취항과 백제역사유적지구 연계 사업 등으로 中·日 관광객 유치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15개 시·군, 민간 여행업 관계자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유치 전략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명석 기자 hikms123@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