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부활하는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윤진숙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본부장은 18일 해수부 청사와 관련 “세종시로 가야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윤 해수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충청투데이와의 전화 통화에서 “다른 (관련) 부처가 모두 세종시에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해수부의 세종시 입주 필요성에 대해 “해수부가 (세종시 내 다른 부처와) 따로 떨어져 있으면 업무가 가능하겠느냐”는 말로 설명했다.
다른 부처와의 업무 협조를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세종시가 여타 지역에 비해 좋은 입지조건을 갖췄다는 것이 윤 후보자의 생각인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자가 5년 만에 다시 부활하다보니 신생 부처나 다름없다는 점에서 조기 정착을 위한 다른 부처와의 유기적인 업무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는 점에 방점을 둔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윤 후보자의 이번 발언은 그의 출신과 관련해 의외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지난 17일 3차 내각 인선 발표 직후 정계 일각에서는 윤 후보자가 부산 출신이라는 것을 이유로, 해수부의 입지로 부산이 유력해 지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심심치 않게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자의 이번 발언을 통해 해수부가 세종시 이외의 지역에 입지해야 한다는 잡음이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다.
윤 후보자는 다만 해수부 청사 위치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이고, 아직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못 물어봤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영준 기자 kyj85@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