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택시요금 인상에 이어 다음 달부터 시외·고속버스 요금도 인상될 예정이어서 서민들의 주머니사정이 더욱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청주시외버스 승차장 전경. 주영민 기자 | ||
최근 택시요금 인상에 이어 다음 달부터 시외·고속버스 요금도 인상될 예정이어서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더욱 빠듯하게 만들 전망이다.
18일 충북도와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다음 달 2일부터 시외버스 운임요율을 5.8%, 고속버스는 4.3% 각각 인상한다. 시외·고속버스의 운임 인상은 2010년 8월 이후 2년 7개월만이다.
이에 따라 충북지역 시외·고속버스 요금도 300~1200원 가량 오를 전망이다. 청주~서울 구간(거리 123㎞)의 경우 현행 일반 7400원·우등 8400원에서 7700~9900원, 청주~부산(거리 282.2㎞)은 일반 1만 6600원·우등 2만4600원에서 1만 7400~2만 5600원, 청주~대구(거리 181.3㎞)는 일반 1만 800원·우등 1만 5800원에서 1만 1300~1만 6500원으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청주지역 심야 우등버스의 경우 현행 9200원에서 1만원 이상으로 인상이 불가피해 앞으로 청주지역 시외버스 교통비 1만원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다음 달 2일 이후 승차분이라도 전날까지 예매하는 승차권은 종전 요금이 적용된다.
충북도 대중교통 시외버스 담당자는 “구간 거리별 인상 요율이 다르고 아직 버스업체들의 인상 요구안이 다 접수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인상요금이 결정되지는 않았다”며 “시행 전 국토부에서 인상된 요금이 책정될 경우 각 구간별로 300~1200원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주시내에서 옷 가게를 하는 방모(31·여) 씨는 “매주 1∼2회 서울을 다녀 온다. 한 번 서울을 다녀 오는데 택시비와 버스비 등 모두 2만 8000원 내외가 든다. 하지만 최근 택시요금이 오른데 이어 시외버스 요금도 인상되면 앞으로 3만 2000원 이상 들 것 같아 부담이 많이 늘게 됐다”고 말했다.
이석우 속리산고속 청주권역장은 “그동안 물가, 유류비, 인건비 등 운송원가가 오르면서 시외·고속버스 업계가 경영상 어려움이 누적됐지만 청주~서울 구간의 경우 국토부가 제시한 운임요금보다 최대 3000원 가까이 낮춰 책정하는 등 승객들의 요금 부담을 줄이려 노력해 왔다”며 “이번 인상도 그 기조에 맞춰 요금을 조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영민 기자 ymjoo@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