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주요 업무보고에서 최근 지역 교육계 비위 행위가 집중 거론되는 등 쓴소리가 잇따랐다.

지난 25일 도의회 교육위원회는 도교육청으로부터 지역 초등학교 영양교사의 급식 물품 특정업체 반출 사건 등에 대한 감사 결과를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박상필(교육의원·제2선거구) 교육위원장은 “사건 진상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두 사건 모두 중징계 처분이 내려질 만큼 공무원신분으로 절대 해서는 안될 일이다”고 지적했다.

이광희(민주당·청주5) 의원은 “불미스러운 일로 도민들에게 충북교육계 전체에 대한 불신과 실망감을 안겼다”며 “청렴교육 등을 통해 교육공무원들의 근무기강 확립과 복무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청주 한 초등학교 영양교사 A(47) 씨는 1700여만원 상당의 고춧가루 등 주요 양념식재료를 과다 구매한 후 급식에 사용하지 않고 경찰에 고발됐다. 또 청주교육지원청 Wee센터 모 상담교사는 공무원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사설 상담소를 차려 돈을 받고 강의를 해 물의를 빚었다.

이와 함께 교육위원회는 이날 충북도교육청 15개 부서를 대상으로 한 2013년 주요업무 계획 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도 교육청 주요시책과 사업들의 근본 취지와 예산편성, 실행 계획 등에 대한 질의를 이어갔다.

장병학(교육의원·제4선거구) 의원은 2013년 도교육청 특색사업인 ‘학생인 행복한 학교’와 ‘1학교 1인성교육 브랜드 갖기’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 의원은 “이들 사업이 실효성 있는 교육효과를 낼 수있도록 학교별로 구체적인 세부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요청했다. 김동환(민주당·충주 1)의원은 “열악한 교육환경으로 인해 제천으로 통학하고 있는 충주지역 발달장애학생들을 위한 신설 학교설립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밖에도 이광희의원은 “학교폭력과 청소년 자살 등에 대한 구체적 예방 방법이 결여돼있다”고 지적하며 “창의·인성교육 프로그램을 확대·강화해 실질적인 인성교육 실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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