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종합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지역 공사현장에 불어닥친 후폭풍이 거세다.

당장 아파트 공사를 중단해 사업시행자에게 ‘발등의 불’이 되고 있는 것은 물론 공사재개 시점까지 시일이 걸려 파장이 크다.

2일 대한주택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대동종합건설은 지난달 13일 시공 중이던 대전시 중구 목동 휴먼시아 아파트 신축공사를 중단, 이를 주공 측에 전달했다.

현재 공정률은 6%로 아파트 지반을 다지는 공정조차 마무리되지 않은 단계이다.

지난달 19일 법원이 대동종합건설 등 대동그룹 6개 계열사가 낸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을 받아들였음에도 목동 휴먼시아 아파트 공사현장이 중단된 배경은 건축자재 납품업체 등이 대동종합건설 측에 납품을 중단하면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공 관계자는 “납품업체가 대동종합건설에 납품을 하지 않으면서 대동 측에서 아파트 공사를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한 채 멈춰섰다”고 말했다.

이에 주공은 지난달 25일 대동종합건설 측에 공사촉구 공문을 발송했으며, 대동종합건설 측에서 이렇다할 답변이 없을 경우 공사촉구 공문을 두 차례 더 보내기로 했다.

주공은 총 3차례의 공사촉구 공문에도 불구, 대동종합건설 측에서 목동 휴먼시아 아파트 신축공사를 재개하지 못할 경우 건설공제조합을 통해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하거나 공사에 함께 참여한 인보건설과의 지분율 조정 등을 통해 공사를 재개할 방침이다.

목동 휴먼시아 아파트 단지는 공공임대 80㎡형(24평)100가구, 공공분양 102㎡형(31평) 78가구, 113㎡형(34평) 554가구, 140㎡형(42평) 72가구 등 804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입주는 오는 2011년 8월로 예정됐다.

지난해 11월 청약접수에서 임대분 100가구 모집엔 103명이 신청해 100%가 넘는 경쟁률을 보인 반면 704가구를 모집하는 공공분양에선 185명이 신청, 26.27%의 경쟁률을 보였다.

앞서 대동종합건설은 계룡시 엄사리에 신축하던 계룡 대동 다숲 100여 가구에 대한 분양대금 및 중도금 전액을 환급해주고 공사를 중단했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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