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의 세종시 입주여부가 관심대상으로 떠오른 것은 본부인원만 1000여명에 달하는 초대형 부처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우정사업본부와 중앙전파관리소 등이 추가되면서 4만 6000여명이 넘는 거대 조직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런 위상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는 차기 정부의 행정 17개 부 중 서열 2위에 오르게 된다.
경제부총리가 장관을 겸하는 기획재정부를 제외하면 정부 부처 중 가장 높은 위치를 차지하는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기존 9개 부처의 기능을 흡수해 과학기술 정책은 물론 정부출연 연구기관을 비롯한 연구·개발(R&D)기능, 정보통신기술(ICT), 디지털콘텐츠, 우정사업 등을 총괄한다.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전담하는 복수 차관체제도 가동된다.
과학기술 차관 소속으로는 △과거 과학기술부 기능 복원 △교육과학기술부의 산학협력 △지식경제부의 신성장 발굴 △총리실 지식재산전략기획단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기초기술연구회 △지식경제부 산하 산업기술연구회가 포함됐다.
ICT 차관 소속으로는 △방송통신위원회 융합과 진흥 기능 △행정안전부 정보보안과 정보문화 기능 △문화체육관광부 디지털 콘텐츠와 방송광고 △지식경제부의 정보통신기술 연구개발과 정보통신 산업, 진흥 소프트웨어 산업과 융합 기능 등을 이관 받게 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특히 충청권 최대 현안 중 하나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사업을 미래창조과학부가 맡게 될 전망이다. 이런 이유로 과학벨트 부지매입비 해결을 위해 초대 장관을 누가 맡을지도 주목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안팎에서는 윤종용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과 황창규 지식경제부 국가연구개발 전략기획단장과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등 삼성 CEO(최고경영자) 출신 3명이 거론된다.
이와 함께 김도연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과 문길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등도 초대 미래창조과학부 수장으로 하마평에 오른다.
서울=김홍민 기자 hmkim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