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농촌학교인 충남 논산 부적면 외성리의 감곡초등학교는 올해 입학식을 하지 못한다.

올해 6학년 학생 6명이 졸업하지만 신입생은 단 1명도 없기 때문이다.

학교 관계자는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신입생 유치를 위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워낙 아이들이 없어 어려움이 많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최근 농어촌과 도서지역을 중심으로 신입생이 없어 입학식을 치루지 못하는 초등학교가 늘고 있다.

22일 교육과학기술부, 대전·충남교육청 등에 따르면 올해 신입생이 없는 학교는 전국의 10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가운데 충남은 논산 감곡초, 서산 대산초 웅도분교, 서산 팔봉초 고파도분교, 당진 삼봉초 난지분교, 서천 송림초 유부도분교, 보령 청룡초 고파도분교, 태안 안흥초 신진도분교 등 초교 1곳과 분교 6곳 등 모두 7곳에서 신입생을 선발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해당 교육청이 신입생 현황 조사를 하고 있고, 결과가 이달 말에 나오는 만큼 신입생이 없는 학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입생이 없는 학교는 대부분 농어촌이나 섬지역 초등학교로, 분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학생 감소로 통폐합되는 학교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올해 폐교되는 초등학교는 1월 현재 전국에 모두 29곳이다.

충남의 경우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25곳이 통폐합됐으며, 올해는 2곳이 폐교될 예정이다.

대전도 지난해 2월 마지막 졸업생을 끝으로 중앙여자중학교가 학생수 감소로 폐교됐다.

관련 전문가들은 "저출산과 고령화, 농어촌을 떠나는 주민들이 늘면서 신입생이 없는 학교나 통폐합되는 학교가 갈수록 증가한다"며 "이 같은 추세는 초등학교에서 향후 중·고교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수 감소로 통폐합이나 폐교 대상 학교가 늘고 있다"면서 "3월 새학기가 시작되면 해당 학교와 학교운영위원회 등의 의사를 물어 새로운 통폐합 학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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