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전문대학 육성정책에 지역 전문대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박 당선인이 전문대학에 대폭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은데 이어 올해 WCC(세계수준의 전문대학) 선정 마지막해로 학생수급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지역 전문대들은 올해를 위기이자 기회의 해로 여기고 있다.

지역 전문대들이 주목하는 공약은 전문대학을 고등직업교육 중심기관으로 중점 육성하겠다는 부분이다.

사회에서 요구하는 산업핵심인력을 배출하고, 성인들의 평생직업능력 향상을 위해 고등직업교육 중심기관으로 자리매김 시키겠다는 것이다.

학생 수급에 비상이 걸린 지역 전문대학들로써는 귀가 솔깃할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전문대학 특성화 100개교 집중 육성 △학위과정 및 수업연한 다양화 △기능·기술 보유자, 산업체 경력자 대상 '산업기술명장 대학원 과정' 도입 △기존 대학 중 일부를 100% 실무형 '평생직업능력선도대학(가칭)'으로 전환 육성 △청년 전문인력의 해외취업을 지원해 전문대학의 글로벌 취업역량을 강화하는 '세계로 프로젝트' 등도 박 당선인 공약에 담겨 있어 전문대로써는 학교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전망이다.

교육역량강화사업과 함께 WCC에 대한 기대감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총 2340억원의 예산이 편성된 전문대 교육역량강화사업의 경우 박 당선인 공약 실천과 함께 큰 기대감이 반영되며 지역 전문대들이 사활을 걸고 준비하고 있다.

올해 총 2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WCC에도 지역 대학들은 선정 시 가져올 효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지역 전문대학들 가운데 대전보건전문대 만이 선정된 가운데 지역 전문대들이 올해 마지막인 11개 전문대학 WCC선정을 놓고 경쟁모드에 돌입한지 오래다.

지역 전문대에서는 대전 A전문대가 WCC 선정에 가장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여타 전문대들도 WCC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전지역 한 전문대 관계자는 “박 당선인의 전문대 육성 공약으로 지역 대학들이 기대감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올해 교육역량강화사업과 WCC에 지역 전문대학들이 올인 모드를 보이고 있어 학교의 운명을 걸고 이 사업들을 따내는데 학교 행정력을 총집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지만 아쉬운 부분은 전문대 교육역량강화사업의 예산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4년제와 비교할 때 턱없이 부족한데다 올해도 정부지원 예산 집행을 전문대보다 4년제 대학에 먼저 지원한 것은 박근혜 당선인이 한번쯤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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