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부부처 이전이 본격화된 세종시에 올 상반기에만 1만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청약열기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세종시 효과로 인해 충청권 부동산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2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1만여 가구, 하반기 9000가구 등 올해만 1만 9000여 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올해 세종시 첫 분양에 나선 호반건설은 1-1생활권 M4 블록에 688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며 지난 18일 견본주택을 열고 청약을 접수 중이다.
중흥건설이 내달 ‘중흥S-클래스 4차’ 1292가구를 비롯해 모아건설도 405가구를 공급한다.
3월에는 이지건설이 1-1생활권, 1-4생활권에 475가구를 분양한다.
4~5월은 중흥건설이 4개 블록에 243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신동아건설 542가구, 대광건설 487가구, 한양건설에서 544가구를 공급할 전망이다.
LH도 상반기 중 2개 사업장(1-1생활권 M10, 1-3생활권 M1)에서 총 2605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올해의 경우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취득세 감면 연장을 비롯해 공급물량의 70%에 달했던 '공무원 특별공급 비율' 하향 조정이 예상되면서 일반인들의 청약 열기가 뜨거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세종시 내 아파트 청약결과 이전기관 종사자 특별공급을 제외한 일반분양 1만 5766가구에 8만 8952명이 몰려 평균 5.64대 1를 기록했다.
대전지역 역시 지난해보다 공급량이 240% 이상 늘어난 90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며 이 가운데 세종시와 가까운 유성구와 대덕구지역 공급 물량이 70%가 넘는다.
대우건설이 3월경 죽동지구 A3-1블록의 푸르지오 아파트 600여가구 분양을 시작으로 금성백조와 LH가 죽동지구 A1-1블록과 A5블록에 각각 1000여 가구와 400여가구를 공급한다.
전문가들은 이 지역이 세종시와 인접해 같은 시기 분양이 이뤄질 경우 오히려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으나 자녀 교육이나 기반시설 등 주거여건을 고려, 대전을 선호할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올해 역시 세종시가 충청권 부동산시장의 핵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인접한 대전과 충청지역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세종시 후광 효과에 힘입어 인접지역 분양시장 역시 훈풍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