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우리 대한민국의 국격은 정말 놀랄 만큼 높아졌다. 지금보다 국격이 높은 때는 일찍이 우리 역사에서 없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KBS1 라디오와 동영상사이트 유튜브 등으로 방송된 제107차 라디오 연설에서 “최근 외국을 나가보신 분들이나 해외에서 기업하시는 분들, 외교관, 해외 동포들은 모두 하나같이 피부로 느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지난 5년간 세계를 다니면서, 해마다 달라지는 우리의 위상을 실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사람들은 단순히 돈만 많은 게 아니라 나누고 베풀 줄 아는 사람을 존경하게 된다”며 “또 문화적 향기를 풍기는 사람에게 인간적 매력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이어 “국가도 경제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나누고 베푸는 성숙한 국가가 되어야 신뢰를 받는다”며 “오랜 역사와 문화적 품격을 갖춰야 호감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국격 상승의 이유로 “우리는 전후 독립한 140여개 국가 중 처음으로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됐다”며 “대외 원조액은 2008년 이래 지난 5년간 2배 늘었고,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다른 나라가 원조를 줄이는 가운데 우리는 오히려 늘렸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 스스로에게도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국제사회가 우리를 평가하고 존중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외에도 국격 상승의 요인으로 △세계 2위규모의 해외파견 봉사단(5000여명) △세계적인 한류 열풍 △외래 관광객 1000만 시대 △국가브랜드 지수 13위 등을 언급했다.
서울=김홍민 기자 hmkim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