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 통합 청주시가 출범할 경우 국회의원 선거구는 어떻게 되느냐가 벌써부터 큰 관심거리다. 현재 청주는 상당, 흥덕 갑·을 3개 선거구, 또 청원은 단일 선거구지만 통합이 될 경우 선거구 조정(획정)이라는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선거구 조정에 따라 희비가 달라질 수도 있어 정치권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21일 청주·청원 통합추진지원단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청주·청원 국회의원 선거구는 통합 후에도 4개 선거구로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다만 현재의 선거구가 통합시를 동·서·남·북으로 나누는 형태로 분할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선거구 조정의 큰 틀은 무심천과 청주 사직로다. 무심천을 기준으로 동과 서로 나누고, 또 현재 청주 중심로인 사직로를 기준으로 남북으로 조정하는 계획이 점쳐지고 있다. 바로 통합추진단이 밝히는 ‘X축’개념이다.
이럴경우 현재 청주상당 선거구는 청주 중앙·성안·탑대성동·영운·금천·용담명암산성·용암동 등과 함께 청원 가덕·남일·낭성·미원면 등이 한 선거구(편의상 A선거구·동남지구)로 조정되고, 청주 내덕·우암·율량사천동 등과 함께 청원 내수·북이면 등이 한 선거구(B 선거구·동북지구)로 묶일 가능성이 높다.
무심천 서쪽인 현재 청주 흥덕구와 청원지역도 남·북으로 선거구가 조정될 전망이다. 현재 흥덕갑 지역인 청주 분평·성화개신죽림·모충·사창·사직·수곡동과 함께 청원지역인 남이·현도·문의 등이 한 선거구(C선거구·서남지구)로 조정되고 현재 흥덕을 지역인 가경·봉명·운천·신봉·복대동 등과 함께 강내·옥산(D선거구·서북지구)등이 묶일 전망이다. 다만 변수는 오송과 오창을 어떤 선거구로 나누느냐가 관건이다.
이같이 선거구 조정이 될 경우 출마예정자들의 선거구 선택도 주목거리다. 현재 청주상당 정우택 의원(새누리당)의 경우 여당지지 성향이 높은 A선거구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청원지역구의 변재일 의원(민주당)은 B선거구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변 의원의 경우 오송·오창의 선거구 조정에 따라 변수는 있을 수 있다. 흥덕 갑과 흥덕 을의 오제세·노영민 의원(민주당)의 경우는 선거구 변화에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청주 흥덕 지역구의 한 관계자는 “현역 국회의원을 포함해 총선출마 예정자들의 경우 선거구가 어떻게 조정(획정)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도 있는 문제”라며 “청주 상당지역과 청원지역이 합쳐져 두개의 선거구로 나뉘는 만큼 출마 예정자들의 이해득실과 눈치보기가 치열해 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