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21일로 예정된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사진>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둔 20일 이 후보자의 각종 의혹을 부각하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박범계 의원(대전 서을)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헌법재판관은 장관급이므로 비행기 일등석을 탈 수 있지만, 이 후보자는 한 등급 낮춰서 비즈니스 클래스로 외국을 나갔고, 차액을 개인적으로 받았다는 것을 헌재 관계자들에게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죽했으면 (발권을) 담당했던 국제협력과의 담당 직원은 ‘항공사에 (발권을) 부탁하면서 모멸감을 느꼈다’고까지 말했겠느냐”며 “정말 치졸한 방법이다. 이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권고한다”고 촉구했다.
서영교 의원은 “이 후보자가 이코노미석으로 초청된 것을 비즈니스석 비용으로 냈으니 차액을 달라고 요구하면서 제출한 영수증이 있다”며 “하지만 해당 티켓은 사용되지 않은 티켓으로 확인됐다”고 증거자료를 제시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도 “이 후보자의 엽기적인 행각과 비위 사실이 ‘점입가경’”이라며 “박근혜 당선인은 헌법적 가치를 훼손하고 위법과 불법을 일삼는 사람에게 기본권 수호를 믿고 맡길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적 개탄과 공직자에 대한 불신을 가중시키는 이 후보자가 청문회장에 서도록 과연 허락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이야말로 국민적 검증에 발목잡기를 하기보다 무자격자를 조속히 사퇴시키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여당을 압박했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