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부동산시장이 지난해부터 이어진 거래 침체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취득세 감면 연장이 논의되고 있지만 소급 적용 등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지 않자 관망세만 짙어지고 있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충청권 부동산 거래가 변동 없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충남지역 아파트 매매시장은 지난해 12월 취득세 감면 혜택 등으로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간혹 이뤄졌으나 올들어 취득세 감면이 종료된 후 거래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로 아산시는 소폭(0.03%) 올랐고 지난해 전세 매물 부족으로 매매전환 수요를 보였던 천안시는 가격 조정을 받아 0.01% 하락했다.
논산지역도 매매가가 0.04% 떨어졌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를 이어갔다.
아산시 신창면 코아루에듀파크(115㎡)가 250만원가량 올랐으나 천안시 안서동 금호어울림(114㎡)은 500만원 빠졌다.
반면 전세시장은 0.07% 변동률을 보이며 지난 2주전과 비교해 소폭 상승했다.
대기업 근로자 수요 등으로 당진시가 0.21%로 가장 많이 올랐고 천안시(0.05%), 아산시(0.03%) 순으로 상승했다.
천안과 아산시는 수급 불균형으로 전세 아파트가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충북 아파트 매매시장은 세종시 공무원과 산업단지 이주수요가 많은 청원군의 영향으로 0.01% 상승, 2주전 하락세 이후 소폭 반등했다.
충북지역 중 청원군만 유일하게 0.06% 올랐고 이외 지역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청원군 오송읍 오송상록롯데캐슬(117㎡), 청주시 분평동 계룡리슈빌1단지(132㎡)가 각각 250만원가량 올랐다.
전세가격도 0.03% 소폭 상승했다.
세종시 공무원 이주와 산업단지 근로자 수요 등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청원군이 0.2% 올랐고 청주시가 0.01% 상승을 기록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지난해말 취득세 감면 혜택이 종료된 후 사실상 매매 실종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며 “새누리당과 대통령직 인수위가 1월 임시국회에서 취득세 감면 혜택을 연장하기로 가닥을 잡았지만 지방세 손실 보전문제와 소급 적용 여부, 시행일이 불확실한 탓에 매매시장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