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 최고참 정성훈(35·사진)이 올 시즌 개인·팀성적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케빈의 빈자리를 채워줄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는 정성훈은 17일 7년 만에 대전시티즌으로 돌아온 뒤 처음 가진 전지훈련 실전연습에서 가벼운 발놀림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대전시티즌 복귀후 첫 실전연습에 대해 정성훈은 “밖에서 봤을 때는 몰랐는데 연습을 하다보니까 대전시티즌 선수들이 실력도 있고 잠재력을 갖고 있는 괜찮은 선수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며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들었다”고 첫 훈련소감을 밝혔다.

그는 대전시티즌 맏형으로서의 자신의 역할을 강조했다.

정성훈은 “김인완 감독과 미팅을 많이 하는데 팀의 최전방 공격수로서의 역할도 있겠지만 맏형으로 선수들에게 감독이 할 수 없는 부분을 해야할 필요성을 느꼈다”며 “선수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감독이 원하는 팀워크를 만드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개인목표는 두자릿수 골.

정성훈은 “김 감독이 두자릿수 골을 넣어줘야 하지 않겠냐고 이야기를 했는데 개인기록을 달성하면 팀성적도 좋아질 것이라는 확신이 섰다”며 “욕심을 가지고 골을 몰아넣으면 대전시티즌이 중위권이상으로 도약하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목표달성의 자심감을 드러냈다.

그는 동생들과 같은 후배선수들에 대한 조언과 김 감독에 대한 존경심도 드러냈다.

정성훈은 “시티즌이 처한 상황을 후배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전력으로는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쳐야 하지만 후배들이 절박함으로 운동을 한다면 좋은팀으로 갈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감독이 부르지 않았다면 대전시티즌과의 인연은 없었을 것”이라며 “김 감독은 공과 사가 확실한 분으로 훈련 외 시간 선수들에게는 친형처럼 친근하게 대해주지만 훈련시에는 누구보다도 매서운 카리스마를 가진 분으로 본받을 점이 높다. 김 감독은 규율적으로나 훈련 프로그램면에서나 섬세한 분으로 대전시티즌의 조직력을 극대화 하는데 적임자”라고 김 감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정성훈은 “대전시티즌 선수들이 열심히 뛸 수 있는데는 팬들의 성원이 절대적이다. 맏형으로서의 중책과 그라운드에서의 활약에 대한 부담감이 있지만 이를 잘 감내해 팬들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며 대전시티즌에 대한 지속적인 응원과 성원을 부탁했다.

제주=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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