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지역발전 정책 중 핵심인 초광역개발권에 내륙벨트 추가 지정이 유력시되면서 내륙벨트 중심지로 교통 및 첨단산업이 집약된 오송과 오창이 부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충북도청을 방문한 박양호 국토연구원장이 충북은 국토의 중앙에 위치한 점을 강조해 중심지로의 당위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박 원장은 지난달 26일 ‘새로운 국토 발전전략과 과제’란 주제로 가진 특강에서 “충북은 국토의 중앙에 위치했고, 이런 이점을 잘 살려 나가면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경부고속철도인 경부축과 호남고속철도와 충북선이 연결된 양 축의 교차점에 충북이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이는 4대 벨트와 연계해 경부축(경부고속도로)과 호남고속도로~충북선이 교차되는 무역축의 중심에 충북이 위치한 점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것은 정부가 내륙벨트 추가 지정 이유로 손꼽는 4대 벨트를 연결시켜 주는 새로운 축이 필요하다는 분석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현재 정부는 4대 벨트와 연계해 경부축(경부고속도로)은 일본과 중국을, 장차 호남축이라 할 수 있는 호남고속도로~충북선은 동남아와 시베리아를 연결하는 무역축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은 이 같은 지리적 이점 외에도 내륙벨트의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는 공항과 고속철도, 초고속 통신망 등을 이미 갖춘 상태다.

이는 4대 벨트와 내륙벨트를 연결하는 교통, 첨단산업 등 기반 여건 및 인프라가 조성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충북은 물류 및 인력을 수송하고 내륙벨트의 관문 역할을 할 수 있는 청주국제공항과 경부축과 호남축의 교차점에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철도 분기점인 오송역이 위치하고 있다.또 초고속 통신망 구축은 완료돼 있고, 서해안신산업벨트와 연계해 내륙 물류의 거점역할을 담당할 중부내륙화물기지가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내륙벨트 내 산업클러스터를 연결하는 충청고속화도로 사업이 가속도를 내고 있고,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첨단산업의 집약지인 오송과 오창단지가 조성돼 있다.

이처럼 충북은 정부가 내륙벨트 지정을 검토하고 있는 여건을 모두 갖추는 등 최상의 입지조건이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여건들은 내륙벨트가 4대 벨트와 연계돼 초광역개발권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오송과 오창 등 충북이 내륙벨트의 중심지가 돼야 하는 당위성을 더해주고 있다.

특히 4대 초광역개발권의 발전 효과를 내륙으로 확산시켜 진정한 의미의 국토 균형발전을 실현시키며 초광역 개발의 완성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정부가 내륙벨트를 추가로 지정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 그 중심지로 충북이 부각되고 있다”며 “정부의 초광역개발권 계획이 5월 중에 수립될 것으로 보이며, 초광역개발권 계획이 확정되면 충북 차원의 개발 계획도 확정지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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