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경영진흥원이 지난해 10월 대전DCC에서 개최한 ‘제3회 전통시장활성화 컨퍼런스’에서 전국 우수시장 상인들을 소개하고 있다. 시장경영진흥원 제공  
 
글싣는 순서

① 전통시장 경쟁력의 메카 상인대학

② 시설이 달라지면 매출도 달라진다

③ 전통시장, 특산물에서 답을 찾다

4 대학생 아이디어, 전통시장 바꾼다

⑤ 경쟁력 높이는 상품 프랜차이즈화

시장경영진흥원(이하 시경원)이 일반 시민들에게 전통시장의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대학생들을 주축으로 한 블로그 기자들을 운영해 전통시장 활성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10여명의 시경원 블로그 기자들은 전략적 콘텐츠를 생성, 전통시장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언론과도 밀접한 관계를 유지, 각 지역 전통시장의 이슈를 확산시키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4~12월까지 월 평균 20건이 넘는 전통시장 홍보 콘텐츠를 생산해냈으며 이 결과 전통시장 블로그는 방문자수가 10%가 늘었고 페이지뷰 또한 60% 이상 급증했다.

블로그 기자들은 시경원의 전통시장 홍보 유형 중 최고의 채널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또 시경원은 지난해 10월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대학생과 전통시장 상인 등 관계자들을 초청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컨퍼런스를 열기도 했다.

이 컨퍼런스에서 시경원은 2010년부터 전국 19곳의 전통시장을 탐방해 시장의 활성화를 꾀해온 ‘+더 라라라’ 등을 초청, 대학생들의 전통시장 연구 우수사례를 소개했다.

또 각 지역 전통시장의 성공사례와 상인조직 강화방법, 시장내 창업, 문화를 통한 홍보 등 다채로운 시간을 마련해 방문객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대전에서 열린 전통시장 컨퍼런스는 지역 상인들을 비롯 전국 전통시장 관계자, 일반인들의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 라라라’를 아시나요?

2010년부터 미숫가루 한통을 들고 전국 19곳의 시장을 탐방한 지역 연고 대학생들이 있다. 주인공은 바로 ‘+더 라라라’. 이들은 대형마트나 슈퍼마켓에 익숙한 대학생, 젊은이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중이다.

김준태(28·한남대 4년) 군과 박은영(27·국민대 4년) 양이 공동대표로 꾸려가고 있는 ‘+더 라라라’는 국내 재래시장 문화를 모든이들과 함께 공유하고 알리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이를 위해 ‘+더 라라라’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5일장을 직접 찾아 다니며 상인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했다.

이들은 2010년 ‘충청도 금산장’을 시작으로 ‘전라도 벌교장’, ‘경상도 포항기계장’, ‘강원도 봉평장’, ‘경기도 김포 마송장’ 등 전국 5도의 유명시장을 다니며 탐방을 하고 대형마트 증가와 농촌 인구 감소 등으로 점점 축소되고 있는 국내 전통시장의 상황을 몸소 체험했다.

또 2011년에도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전국 7명의 대학생과 인디밴드 ‘자판기 커피숍’과 함께 ‘충청도 영동장’, ‘전라도 석곡장’, ‘경상도 기계장’, ‘강원도 북평장’, ‘경기도 모란장’으로 두 번째 장터유람기를 다녀왔다. 이들은 각 시장을 방문할 때마다 상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시원한 미숫가루 한잔을 상인들에게 나눠주며 행복을 나눴다.

이러한 퍼포먼스는 해가 지나면서 널리 퍼졌고 이들과 함께 마음을 모은 대학생들이 급속도로 늘어났다.

지난해 8월 부산과 경주, 대구, 전라도, 대전, 서울, 경기도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22명의 대학생들이 신탄진 5일장을 시작으로 합동프로젝트를 진행한 것. 이들은 ‘장터에서 최연소 상인 찾기’와 ‘대전 지역 특산물 00포도 구입 미션’, ‘미숫가루 200인분 선물 프로젝트+ 장터 부채 리폼 프로젝트’를 진행해 상인들과 각 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이후 이들은 전라도 영암 독천장, 경기도 용인장, 전라도 해남장, 강원도 정선장, 충청도 제천장, 경상도 포항 구룡포장, 부산 구포장, 경상도 포항 기계장 등 총 9곳의 장터를 방문해 전통시장 홍보에 큰 힘을 실었다.

김준태·박은영 +더 라라라 공동대표는 “전통시장은 그 지역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돼 시장의 기반시설이 노후되고 열악해 개·보수 또는 정비가 절실히 필요한 곳이다”며 “우리들의 컨텐츠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기 위해 이러한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다녀온 장터유람기에 대해 여행에세이와 전국 5도 주요기차역에서 장터에서 찍었던 사진들을 전시해 많은 전통시장의 소중함을 알릴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상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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