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부산·경남 지역에서 두 번째 ‘회초리 민생현장 방문’에 나섰다. 지난 15일 호남 방문에 이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선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경남 민심을 수습하기 위한 행보다.

문희상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부산 민주공원을 방문해 “정권교체라는 국민의 성원을 이루지 못했다”며 ‘참회의 삼배’를 올렸다. 이에 앞서 경남 창원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도 문 비대위원장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큰 사랑을 베풀어주셨음에도 지려고 해도 질 수 없는 선거를 진 것은 저희 탓”이라고 사과했다.

부산 민주항쟁기념사업회 관계자와의 간담회에서는 “‘쇼를 한다’는 비판을 무릅쓰고 (민생 투어 등) 이렇게 하는 것은 저희의 진정성, 속마음을 보여드릴 방법이 없기 때문”이라며 “이 자리를 통해 민주당에 아픈 회초리를 쳐달라”고 부탁했다.

또 지도부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사저에 들러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어 부산으로 이동해 부산민주공원 참배 및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관계자 간담회, 한진중공업 천막농성장 방문 및 간담회를 가졌다.

한편 비대위는 오는 18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대전·충남 지역 ‘회초리 민심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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