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올해부터 시작되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자율형 사립고 지정을 앞두고 대전·충남 사학들간 물밑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본보 2008년 12월 30일자 6면 보도 등>각 사학들이 자율형 사립고를 명문사학으로 거듭나는 전환점으로 인식하면서 학교는 물론 동문회도 지원사격에 나서는 총력전 양상을 띠고 있다.

대전시·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5월께 예상되는 교과부의 자율형 사립고 1차 지정을 앞두고 각 교육청별로 관련 규칙 제정안을 입법예고하는 등 본격적인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26일자로 대전시 자율형 사립고 지정 운영에 관한 규칙 제정안을 입법예고했으며, 도교육청도 이달 중순 교과부의 관련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공포에 발맞춰 조만간 규칙 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의견 수렴에 나설 예정이다.

시·도교육청은 규칙제정안 입법예고 등을 마친 후 자율형 사립고 지정·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희망학교를 대상으로 심의와 지정 수순에 들어간다.

현재 대전·충남 사학들 가운데 6개교가 자립형 사립고 전환 여부를 놓고 득실계산이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은 명석고와 서대전고, 대성고, 대신고가 시교육청에 의사 타진 중이며, 비평준화지역인 충남에선 천안북일고와 공주한일고가 가능선상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들 사학들이 자율형 사립고 전환에 비상한 관심을 쏟는데는 우수인재 유치와 학교 위상 강화 등 자율형 사립고 지정에 따른 기대효과가 크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또 일부 사학의 경우 동창회가 적극 지원에 나서는 등 동문 간 자존심 대결로도 비화되고 있다.

김형섭 서대전고 총동창회장은 본보와 인터뷰에서 “서대전고가 자율형 사립고에 지정되도록 동문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각 사학들이 교육청의 재정결함 보조금 지원없이 재단전입금과 수업료만으로 학교를 운영하기가 쉽지 않고 일부 사학의 경우 수업료 책정 문제와 시설 확충, 법인전입금 확보등 내부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실제 신청학교는 1~2곳으로 압축되거나 신청시기를 내년 이후로 늦출 가능성도 있다.

교과부는 올 상반기내 전국적으로 자율형 사립고 30곳을 지정하고 2010년 30곳, 2011년 40곳을 추가 지정해 총 100곳의 자율형 사립고를 만들 계획이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