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15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인 가운데, 이자리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사업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다. 인수위는 13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14일 국가과학기술위원회, 15일 교과부의 교육과학분과 업무보고를 받는다.
새누리당 측과 충청권 정치권에선 이번 업무보고를 통해 과학벨트사업이 인수위 국정 주요과제 채택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과학벨트 사업의 경우 박 당선인이 강조해온 중요 국책사업인데다, 대선 공약으로 담은 사안이기 때문에 인수위 차원에서 다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수위 측 관계자는 “아직 (과학벨트 사업 등에 대한 논의에 대해)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다”라면서도 “과학벨트 사업은 계획에 따라 가야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보였다. 교과부 관계자는 “업무보고 자리에서 (과학벨트에 대한) 논의가 있을지는 모른다. (보고는) 인수위의 진행에 따라 간다”며 “서면보고에는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교과부와 과학벨트 사업을 소관 업무로 다루는 인수위 교육과학분과에는 과학벨트사업에 대해 호의적인 인사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수위 교육과학분과 장순흥 위원은 충청권 출신은 아니지만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오랜 시간 근무한 바 있으며, 과학벨트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깊고 열정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교과부에서 인수위에 파견된 공무원 가운데 과학벨트사업에 직접 관여해 온 장인숙 과학벨트기획단 기획조정과장이 과학기술 q관련 정책을 담당하고 있다. 장 기획조정과장은 과학벨트 사업 정상추진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면, 과학벨트 사업의 운명을 인수위에만 맡길 수 없다는 우려도 정가에선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민주통합당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은 “저 역시 인수위원들에게 과학벨트 사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요청하지만, 교과부나 인수위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무엇보다 박근혜 당선인의 의지가 지금의 상황을 타개하는데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김영준 기자 kyj85@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