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명의 예비 검사 합격생을 배출하며 눈길을 끌었던 충남대 로스쿨이 올해는 단 1명의 검사 임용 합격생 배출에 그치면서 체면을 구겼다.
올해 검사 임용 예정자로 선발된 로스쿨생 숫자가 지난해에 비해 감소한 가운데 지역 법조계에서는 지난해 말 발생한 로스쿨 출신 검사의 성추문 사건과 무관치 않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로스쿨학생협의회 등에 따르면 올해 검사 임용 예정자 가운데 로스쿨 출신이 37명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충남대는 단 1명의 합격생을 배출하는데 그쳤다.
로스쿨별 합격자 수를 살펴보면 서울대가 10명(27%)으로 가장 많고 이어 성균관대가 6명(16%)으로 뒤를 이었다. 연세대와 고려대, 한양대는 각 3명(8%), 중앙대와 인하대는 2명(5%) 등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 로스쿨 출신이 30명으로 전체 검사 임용 예정자의 81%를 차지했다.
충남대는 지난해 5명의 합격자를 배출해 서울대 8명, 연세대 7명에 이어 전국 25개 로스쿨 가운데 3번째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단 1명에 머물렀다.
이번 로스쿨 검사 임용 예정자는 지난해 8~9월 지원자를 접수한 뒤 10~11월 서류전형과 기록평가, 직무영향 평가, 발표표현 능력평가 등을 거쳐 선발됐다.
지역의 한 법조계 관계자는 “로스쿨 출신 검사 입용 합격생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로스쿨 출신 검사의 성추문 사건의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