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를 계기로 대전의 ‘희망기획 무지개프로젝트’가 재조명받고 있다.

국내 최초로 프로젝트 3단계 지역에 도입한 ‘도시 재생(Urban Remodeling)적 접근’은 원주민이 떠나지 않고 자활의지를 다질 수 있어 향후 선진형 복지모델로 전국에 파급될 전망이다.

1일 시에 따르면 무지개프로젝트 3단계 지역인 동구 대동과 중구 문창·부사동에 주민참여형 도시 재생사업이 본격 시작됐다.

복지센터와 동네마당, 소규모 임대주택 건설 등에 110억 원이 투입된다. 특히 문창·부사동은 무지개프로젝트와 별개인 주거환경 개선사업 사업비(108억 7800만 원)까지 합하면 195억 7200만 원이 투입된다.

이와 함께 시는 2개 지역주민 각각 100명씩 총 200명으로 ‘무지개 사업단’을 꾸려 주민들의 자활의지를 북돋울 예정이다. 사업단은 집수리, 폐가정비, 마을꽃동산 조성, 마을채소재배 등 5개 사업단으로 운영되며 11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마을 곳곳에 분산해 설치하려 했던 각종 시설은 한 곳에 모아 교육과 복지, 마을공동체 형성 기능을 담당하는 복지센터로 건립한다.

대동복지센터는 40억 원을 투입, 지상 3층 규모(2109㎡)로 경로당과 노인공동작업장, 지역아동센터, 주민체력단련실, 주민회의실, 동네마당이 들어선다.

특이할 점은 이 건물에 약 30㎡ 규모의 소형 임대주택 10세대를 건립한다.

문창·부사동 복지센터는 72억 원을 들여 연면적 3200㎡(지상 2층) 규모로 건립하고, 청소년 문화의 집, 부사종합사회복지관, 도시락 나눔센터, 여성취업센터 등이 설치된다.

시가 추진 중인 이번 사업은 기존 획일적인 도시정비로 인해 영세한 원주민이 쫓겨나는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획기적인 도심 재생 프로젝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대동지역에 처음 도입하는 소규모 임대주택 건립은 사업이 중단된 대규모 영구임대 아파트의 현실적 대안으로도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시는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이같이 노후주택이나 빈집을 매입해 소규모 임대주택을 짓는 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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