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이 도지사 출마설과 관련해 ‘교육 외에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밝혀 그 해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일부에서는 지사 출마설을 부정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상황과 여건 등을 고려해 현재로서는 긍정도 부정도 않는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해석하는 것에 더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이 교육감은 지난 8일 본보와의 신년인터뷰에서 도지사 출마설과 관련, ‘아직까지 교육 이외의 다른 것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고 다소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출마를 부정한 것으로 비쳐질 수 도 있지만 시기나 여건상 아직 입장을 낼 상황이 아니라는 점이 작용한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날 이 교육감은 한 지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도지사 출마설과 관련한 입장을 밝혀 달라는 질문에 “교육 외에는 생각해 보지도 않았고 쳐다 보지도 않았다”고 밝혀 그 해석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 교육감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불거졌던 충북도와의 무상급식 갈등이 교육감의 지사 출마설과 무관치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 미리부터 불필요한 신경전을 벌일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여건이나 상황이 되면 출마할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 정가의 분석이다.

최근 일부 언론과 지역 정가에서는 이 교육감의 도지사 출마 가능성에 불을 지폈고 사실 마땅한 지사 후보감이 없는 새누리당쪽에서 이 교육감이 ‘지사 후보 1순위’란 소문까지 번지면서 이 교육감의 지사 출마를 기정 사실화하는 분위기로까지 발전했다.

이같은 이 교육감의 도지사 출마설과 관련해 충북도와 도교육청이 단체장의 ‘동선’(動線)을 파악하는 등 물밑에서 치열한 정보전을 벌였고 최근 도교육청 출입기자들의 제주수련원 설명회 참석을 둘러싼 논란도 이같은 맥락에서 불거졌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 교육감은 이날 본보와의 신년인터뷰에서 도지사 출마설 이외에 올 중점추진 과제로 학업성취도 제고와 인성중심 교육, 무상급식 추진, 체육고와 제주수련원 건립 등의 차질없는 추진도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초·중 무상급식의 차질없는 진행과 함께 체육고 이전, 제주수련원 설립, 스마트회관 완공 등 인프라 확충에도 전력하겠다”고 밝혔다. 청주·청원 통합과 관련해서도 “통합 학구 조정 등 기본 틀을 잡는 일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며 “도심내 중앙초, 주성중의 율량2지구 이전 등 시설 재배치 문제등도 신경을 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중 무상급식 문제와 관련해 “국비의 경우 법제화가 반드시 필요하며 무상급식을 위한 예산 문제는 도의회가 결정할 문제”라고 확실한 선을 그었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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