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발사가 무산됐던 나로호(KSLV-1)가 이르면 이달말쯤 발사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8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나로호 3차 발사관리위원회는 내주 중 회의를 열어 발사 예정일과 예비기간을 정할 계획이다.

또 회의 전 한국과 러시아 기술진은 기술협의회를 열고, 나로호의 상태와 발사 가능 시기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발사 예정일을 10일 가량 앞두고 기술협의회가 열려 발사 적합일을 결정하고, 1주일 전 발사관리위원회가 발사일을 확정한 것을 감안할 때 내주 두 회의가 열릴 경우 이달 말쯤으로 발사일이 잡힐 가능성이 높다는 게 과학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나로호는 앞서 지난해 11월 29일 발사 예정 시각을 16분여 앞두고 과전류 문제로 카운트 다운이 중단된 바 있다.

현재 나로호는 과전류 문제를 일으켰던 추력방향제어기용 전기모터펌프 관련 전기박스를 새 것으로 교체했고, 기술적 측면에서도 결함 부분 수리와 테스트를 모두 마쳐 발사일만 정해지면 바로 상·하단(2·1단) 재조립을 시작으로 본격 발사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변수인 날씨 역시 큰 영향이 없다는 게 정부 측의 설명이다. 나로호 발사 가능 기온은 영하 10~영상 35도 사이로, 국토 남쪽에 위치한 고흥 나로우주센터 지역의 기온이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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