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대전시가 대전 도심을 통과하는 호남선, 경부선 등 기존 국철을 활용해 도시철도를 건설하려는 구상이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 <본보 2월 9일자 1·3면, 24일자 2면 보도>
1일 시에 따르면 지난 27일 KAIST 졸업식 참석을 위해 대전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40분간 버스 좌석에 나란히 앉아 독대한 박성효 대전시장으로부터 “호남선 등 기존 국철을 활용해 도시철도를 연계하면 도시철도 건설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고, 저탄소 녹색성장과도 크게 부합한다”는 건의를 받고 “정말 좋은 생각이다. 구체적인 계획을 만들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호남선, 경부선, 대전선 등 총연장 32.4㎞의 철로를 전철화한 후 도시철도 1호선과 연결하고, 향후 도시철도 2·3호선과 연계하려는 시의 기존 국철을 활용한 도시철도 건설 구상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광역권 선도프로젝트로 추진키로 한 대전~행복도시 간 신교통수단도 도심지역인 대전구간부터 우선 시행하자는 박 시장의 또 다른 제안에 “당연히 그렇게 돼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 경우 대전역과 천변고속화도로를 연결하는 도로건설이 조기시행되면서 구도심과 둔산 신도심이 연결되는 한편 3대 하천 살리기 프로젝트로 철거 예정인 하상도로를 대체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 대통령은 최근 논란을 빚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구축과 관련해 충청권 공약에 대한 실천 의지를 재확인한데 이어 시 공무원들이 봉급을 자진 반납해 저소득층 일자리를 창출에 동참한 데 대해 “공무원들이 경제난 극복을 위해 앞장서 준 데 대해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고 치하했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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