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신호 대전시교육감이 “지난해 대전교육은 그 어느 해 보다 알차고, 값진 성과를 일구어낸 한 해였다"면서 "올해도 대전을 전국 최고의 교육청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장수영 기자 furnhanul@cctoday.co.kr | ||
김신호 대전교육감은 신년 사자성어로 '현량자고(懸梁刺股)'를 제시했다. '고통을 감수하고 분발해 학문에 정진한다'는 의미이다. 김 교육감의 교육 철학과 계사년(癸巳年) 대전교육의 운영 방향이 뚜렷이 녹아있다.그는 "올해 지·덕·체가 균형을 이루는 전인교육의 완성, 사회적 배려 대상 학생을 위한 교육 안전망 구축, 창의적 융합교육을 통한 스마트한 미래 교육 기반 조성 등 지역의 교육현안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해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시민들의 각별한 사랑과 관심으로 대전교육은 그 어느 해 보다 알차고, 값진 성과를 일구어낸 보람 있는 한 해였다"면서 "올해도 교육가족과 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대전을 전국 최고의 교육청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를 결산하고 평가한다면.
"지난해는 대전교육의 저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한 해였다. 우선 지난 2011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시·도교육청 종합평가에서 1위를 달성했고, 과학영재학교와 국제중·고등학교를 유치하는 등 새로운 과학고 설립의 기반을 마련한 의미 있는 한해였다.
특히 학력신장을 위해 노력한 결과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초·중등 최상위권 성적을 얻었고, 학교 향상도 100대 우수학교에 관내 학교가 시·도별 구성 비율에서 27%로 전국 1위를 차지하는 등 대전학력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또 올 초 시·도교육청 진로교육 평가에서 전국 1위를 달성했고,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부패방지시책평가에서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교육기부대상 수상, 다문화 및 탈북학생교육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전국 최우수상 수상 등 그동안 따뜻한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융합·스마트교육과 관련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항은.
"융합교육과 스마트교육은 지식기반인 현대사회에서 각광받고 있는 교육의 새로운 흐름이다. 한국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은 수학·과학 성취도평가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이에 대한 자신감이나 흥미도는 세계 꼴찌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는 오랜 기간 계속돼 왔던 현상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전교육청은 지난 2011년부터 융합인재교육(STEAM)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융합인재교육(STEAM)을 위해 교원들을 대상으로 전문성 신장 연수를 실시하고 있으며, 교사연구회 지원, 담당자 워크숍, 과학교사 해외대학 전공 연수, 리더스쿨(연구시범학교) 운영, 수업지도자료 개발 보급 등 다각적인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에도 스마트교육을 통한 교수·학습 방법을 개선, 실질적인 교실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실행계획을 수립해 단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여전히 학교폭력은 교육계의 중요한 화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복안은.
"학교폭력 근절과 일탈학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교육주체인 교사와 학부모가 중심이 돼 함께 해결해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학교폭력은 예방이 최우선이며, 이를 위해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실천중심 인성교육'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자녀지도 역량강화 교육'에 역점을 둘 계획이며, 학교별 '인성교육 브랜드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초등학교부터 학교별 여건과 실정에 가장 알맞은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구안, 실천하도록 하겠다.
또 안전한 학교문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학생 눈높이에 맞는 또래 상담 및 조정을 위한 '천사지킴이 운영'을 활성화하고, 메니페스토제를 통해 교실 내 문화 개선에 주력하겠다. 이와 함께 학교부적응 학생을 위한 진로진학지원센터 운영, 취업선도 특성화고·마이스터고 등의 확대·운영 등이 새로운 대안이다.”
-최근 교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교권 추락문제는 어떻게 접근할 계획인지.
“교권침해를 막기 위한 대안으로는 교사폭행이나 성희롱과 같은 중대한 교권침해 학생에 대한 특별교육 및 심리치료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중대한 교권침해를 받은 피해교사의 경우 병가 또는 질병휴직제도를 활용하도록 하고, 2차 피해가 없도록 본인이 희망할 경우 비정기 전보를 실시하겠다. 이밖에도 교권보호위원회, 법률지원단, 교권침해 조사담당관을 두고, 학교에는 학교교권보호위원회를 설치해 교권분쟁에 대처하는 한편 교사들이 교과 및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
-지난해 대전교육청의 가장 큰 성과는.
"지난해 대전지역 초·중·고 전체 학생들의 학력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매우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고등학생들의 학력은 전국에서 가장 우수했으며, 전국 학력 향상도 우수 100대 고교 중 대전의 고등학교가 27%로, 2년 연속 전국 1위의 영예를 안았다. 그동안 대전교육청은 그동안 기초학력 미달학생 해소를 통한 기초학력 보장과 전반적인 학력향상을 위해 '대전 학력신장 A+ 프로젝트'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온·오프라인 기초학력 진단 및 보정시스템인 DTBS를 전국 최초로 개발 운영하는 등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결실을 맺고 있다.”
-올해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위해 어떤 분야에 주안점을 둘 계획인지.
“대전교육청은 기초학력 우수교육청으로서 학습부진요인을 진단해 요인별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학습종합클리닉센터'를 3곳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대전학력 A+ 프로젝트'의 결과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우수한 성과로 나타냈으며, 앞으로도 우리교육청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 확대와 학교와 학생들의 특성에 맞는 학력신장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교육의 질을 제고하고, 학생들의 학력을 신장시키는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지역의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의 실적이 놀랍다. 올 한해 정책추진 방향은.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졸업생들의 취업이 잘되고 있다. 대전에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가 모두 12개교로 지난 2011학년도 취업률은 42.6%로 전국 평균인 38.1%보다 4.5%p 높아 전국 최고 수준이다. 특히 대전여상의 경우 76.9%로 전국에서 취업률이 가장 높은 학교다. 올해 취업률은 50.50%(지난해 12월 기준)로 전년보다 7.9% 높아졌고, 목표 취업률 60%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의 높은 취업률은 매우 고무적이다.
이러한 기조를 계속 유지하고, 더욱 고양시키기 위해 선취업·후진학을 핵심내용으로 하는 직업교육선진화정책을 계속 추진하고 다양한 산학연계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으로 우수한 산업기술인력을 양성해 수요자인 산업체에도 만족을 줄 수 있는 직업교육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취업 후 3년 이상 산업체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으면 대학을 특별전형으로 입학할 수 있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졸업자에게만 적용되는 재직자특별전형 등 변화된 중등직업교육 정책을 적극 홍보해 학생들이 다양한 진로경로를 설계하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동안 사교육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어떤 정책을 추진했는지.
"지난해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대전교육청은 '사교육절감형 창의경영학교 지원'으로 초·중·고교 25곳에 20억원을 지원했으며, '사교육 없는 학교'를 위해 초·중·고교 40곳에 6억원을 지원했다. 더 나아가 사교육경감 특별대책비 지원으로 고교 48개교에 8672만원을 지원했으며,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을 초·중·고교 전체에 126억원을 지원했다.
사교육절감을 위한 노력은 '대전논술아카데미' 등이며, 고등학교 2·3학년 320명을 대상으로 661만원을 지원했다. 사교육절감을 위한 홍보 차원에서 지난해 사교육절감 협의회 및 컨설팅 장학을 3차례 실시했으며, 선행학습 예방을 위한 학부모 연수를 별도로 진행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대전지역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지난 2011년 대비 13.1% 경감됐으며, 사교육 참여율은 7.2% 경감됐다.”
-올해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계획은.
“올해 사교육 절감을 위한 추진 방향으로는 첫째, 정규 교육과정의 내실화 및 맞춤형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의 강화를 통해 공교육의 신뢰성을 높여가고자 한다. 둘째, 선행학습에 의한 평가를 방지하기 위해 교육과정지원단을 구성하고, 평가에 대한 교육과정 지원단의 점검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셋째, 선행학습의 예방을 위한 학부모 모니터단 활동을 강화해 학원 중점관리구역 중심 학원 실태점검 및 대책수립을 추진해 나가겠다."
-마지막으로 교육가족 및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올해에도 대전교육은 학생들을 지식기반사회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창의적인 융합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소질과 적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꿈의 공장을 학교에 건설하겠다. 특히 학교현장에서 학교폭력과 교권 침해와 같은 부조리가 없는 사랑과 존경, 긍지와 보람이 충만한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데 주력할 계획이며, 교육수요자와의 진정성 있는 소통과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모두가 신뢰하는 공공기관의 위상을 바로 세우겠다. "
정리=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