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지방공항 민간매각 추진이 지방공항 활성화 차원인지 공기업 견제차원의 선진화 방안인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청주국제공항의 민영화 반대를 고수해야 합니다.”

국회 이시종(민주, 국토해양위) 의원은 “정부의 지방공항 민영화 추진은 공항공사의 방만경영을 조정하기 위해 민간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라며 “정부의 민영화 추진이 충북지역의 실익인지 아닌지 정확한 검증을 통해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 의원은 “현재 정부는 민영화 공항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내용은 밝히지 못하고 있는 등 정부 입장에서의 경영효율화를 위해 추진되고 있는 것”이라며 “정부의 공항 지원 약속이 자칫 공항 시설 및 인프라 구축은 전무한 채 민영화 빌미만 제공해주는 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결국 정부의 지방공항 민영화는 적자를 내고 있는 공항에 대해 투자를 줄이고 수익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는 것”이라며 “충북도 등 지자체가 민영화 반대 입장을 꺾어 협의할 필요는 없다. 지역 실익을 위한 정부 지원 사항을 받아낼 때까지 반대 입장을 고수하다 합당한 조건을 제시하면 그때 검토 후 민영화 전환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또 “충북도 등이 공항 민영화를 놓고 지역의 요구사항을 약속할 경우 민영화에 찬성한다는 입장은 정치적 수사를 사용한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청주공항의 민간매각 위험성이 매우 큰 만큼 정부 지원 약속을 받아내는 것이 아닌 검증을 통한 협약이 이뤄져야 할 중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의원은 “청주공항이 그동안 시설 투자와 여객증가율 등으로 미실현잠재이익이 가장 높아진 것은 지자체 등 지역민이 함께 이룬 성과로 민간 매각이 아닌 현 시스템으로 공항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영덕 기자 ydcho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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