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이 2010년부터 추진해 온 자원순환특화단지(자원산단) 조성사업 포기를 공식 선언했다. 군이 이 사업을 위해 들인 22억 원은 공중분해됐다.

김동성 단양군수는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들의 찬반 갈등과 군의회의 반대, 국비 삭감 등으로 더 이상 자원산단을 추진할 수 없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군수는 "자원순환특화단지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자원을 재활용하는 것"이라며 "자원산단 유치를 통해 인구 늘리기와 청년일자리 창출,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한 3마리 토끼를 잡으려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 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올해부터는 지난해 준공한 단양산업단지 기업유치에 군정 역량을 모으고 자율형 고교 육성 등 현안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새누리당 탈당과 관련해서는 “정파를 떠난 군수직 수행을 위해 새누리당을 탈당할 계획”이라며 “외유중인 같은 당 송광호 국회의원이 귀국하는 대로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국비 30억 원이 국회에서 삭감된 것과 관련해 자원산단 조성을 반대하는 송 의원이 삭감토록 했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서는 “그러지 않았으리라 믿는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 군수는 자신이 수차례 약속했던 3선 출마 포기에 대해서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아 여운을 남겼다. 그는 “다음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차기 군수 후보들이 지역 발전에 긍정적인 마인드가 없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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