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립대안학교와 과학고 전환 설립 등으로 심한 갈등을 겪었던 대전시교육청이 연초부터 에듀아트센터 활용 방안을 두고, 또 다시 논란을 빚고 있다.
2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에듀아트센터’는 건립 예산만 1500억 원 가량이 소요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김신호 교육감의 후반기 역점사업이다. 에듀아트센터는 교육적인 기반을 두고, 지역에 공연장, 미술관, 체육관, 박물관 등 문화예술이 총망라된 복합형공간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당초 시교육청은 센터 건립에 4만㎡ 이상의 대규모 면적이 필요하다고 판단, 기관 소유로 파악된 부지 가운데 유성지역 내 학교 부지 등을 사업 대상지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천문학적인 사업비와 대규모 부지 확보 등으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김신호 대전시교육감은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는 충남도교육청사 부지를 에듀아트센터로 활용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했고, 최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도교육청사 부지에 공연장, 체육관, 수영장, 미술관, 전시관을 두루 갖춘 교육시설 콤플렉스인 에듀아트센터를 설립하겠다"며 추진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충남교육청은 "아직 협의된 사항이 없다"며 시교육청과 선긋기에 나섰다.
전교조 대전지부도 이날 "김 교육감은 에듀아트센터 건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천문학적인 재원이 들어가는 이 시설이 꼭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의견수렴 과정이 없었다. 공청회 등 최소한의 민주적 절차를 거쳐 정책추진 의사를 밝히는 것이 옳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역 정치권과 협의해 충남도교육청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지역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에서 이같은 내용이 언급된 것 같다"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