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대전과학고가 이전 재배치 과정에서 대전 전 지역을 대상으로 완전 공모형태로 전환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26일 대전시교육청 고위 관계자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과학고 이전 계획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면서 "신탄중앙중학교 학부모나 주민들의 반대가 계속된다면 과학고 이전 대상지는 대덕구가 아닌 대전 전체를 놓고, 100% 공개 공모형태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대전교육청은 대전과학고 이전 문제와 관련 타 자치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육여건이 열악하고, 인구 감소가 심하다는 명분을 걸고, 정책적 결정에 따라 대덕구를 이전 대상지로 선정했다.
그러나 일부 신탄중앙중 학부모, 동문들은 신탄진의 폐교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시교육청의 주민설명회에서도 양측의 입장 차이는 좀처럼 좁혀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지난 9월에 이어 27일 한차례 주민설명회를 더 열고, 이날 역시 학부모·주민들의 반대가 계속된다면 과학고의 이전 부지로 신탄중앙중을 고집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신탄중앙중 폐교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측도 "수십 차례 교육감에게 면담을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기존의 과학고 이전 계획에 반대의 뜻을 명확히 했다.
이날 시교육청 관계자는 "과학고 이전 재배치는 과학고 하나만의 문제가 아닌 과학영재학교의 설립과 맞물려 있는 만큼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사안으로, 과학고를 원하는 지역을 찾아 다시 선정하면 된다"며 "대전 전 학교를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내달 중 모든 절차를 마무리질 생각"이라고 전했다.
결국 과학고 이전 대상지는 대덕구가 아닌 대전 전 지역을 대상으로 완전 공모형태로 재추진될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교육청과 주민간, 반대하는 주민과 찬성하는 주민간 갈등도 향후 풀어야할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