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의 소중한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태극기를 단 자전거 행렬이 대전시내를 물들였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충청투데이 주최 ‘대전·충청인 3·1절 자전거대행진’이 10살이 된 것을 축하라도 하듯 역대 최대 인파인 2만여 명이 참가, 충청권 최대 자전거 대회의 위상을 입증했다.
1일 오전 9시부터 행사장인 둔산대공원과 대덕연구개발특구 인근으로 몰려들기 시작한 자전거 물결은 출발시간인 11시 30분을 정점으로 2만여 대에 육박, 자전거마다 달려있는 소형 태극기들은 바다와 같이 물결치며 장관을 연출했다.
화창한 봄날씨 속에 진행된 이번 대행진은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세월 동안 대전·충청의 자전거 저변확대를 위해 단 한 차례도 쉬지 않고 달려왔다.
▲ 충청인 2만여 명이 3·1절 녹색도시를 향한 힘찬 페달을 밟았다. 충청투데이가 주최한 '제10회 대전·충청인 자전거대행진'이 1일 대전 둔산대공원과 대덕연구개발특구 일원에서 열린 가운데 참가한 자전거 동호인들이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 신현종 기자 shj0000@cctoday.co.kr |
직장단위 동호회와 가족단위로 삼삼오오 모인 참가자들은 출발을 알리는 우렁찬 대포 소리와 함께 둔산대공원을 출발해 대덕대교와 엑스포과학공원, 충남대, 자운대, 화암 네거리, 전민 네거리, 대전MBC를 거쳐 출발지인 둔산대공원으로 돌아오는 총 18.5㎞를 완주하며 봄기운을 만끽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홍갑 대전시 행정부시장과 김신호 대전시교육감, 이상민 의원, 김창수 의원 등 지역 기관·단체장들과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3·1절의 숭고한 정신을 기렸다.
박성효 대전시장을 대신해 참석한 김홍갑 행정부시장은 “환경문제와 에너지문제, 교통체증, 건강증진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자전거를 활성화하는 것이 바로 ‘그린시티, 대전’을 만드는 일이다. 10년 전부터 미래를 예측하고 이런 좋은 대회를 마련해준 충청투데이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축사를 전했다.
이원용 충청투데이 사장은 “3·1절을 맞아 선조들의 애국·애족 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자전거대행진이 벌써 10주년을 맞으며 내실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며 “자전거 행렬로 인해 잠시나마 교통에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리며 앞으로도 대전·충청인의 자전거 저변확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깨끗한 대전·충청을 만드는 데 지역 언론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품추첨에서는 박민영(11·대전 서구 삼천동) 양이 벽걸이형 가정용 냉·난방기에 당첨됐으며 제주도 왕복 항공권 3매, 최신형 자전거 13대 등 총 100여 명이 당첨의 행운을 차지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