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군의 정시모집 마감을 하루 남겨놓은 25일, 대전권 주요 대학들의 지원율이 대부분 미달을 기록하고 있어 마지막날 지원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근 수시모집 등록률이 높아져 정시 모집인원이 예년보다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크게 변화돼 지원자들 대부분이 소신지원을 위한 막판 경쟁률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데 기인한다.
25일 오후 3시 현재, 충남대 정시 전체경쟁률은 1.04대 1로 총 2534명 모집에 2635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충남대 정시 전체경쟁률이 4.35대 1로 막판 원서접수가 몰리는 점을 감안해도 낮은 수치다.
특히 사범대학과 일부 인기과를 제외하고 대부분 미달을 보이고 있어 지원접수 마지막날인 26일 지원자들의 원서접수가 폭주할 것으로 보인다.
한밭대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 일반전형 주간 10.89대 1, 야간 8.7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한밭대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정시 모집인원 1294명 가운데 989명이 지원, 0.76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대전지역 사립대들도 아직까지 모집정원에 턱없이 부족한 지원율을 보이고 있다.
26일 원서접수를 마감하는 한남대의 경우 이날 오후 3시 현재 가·나군 일반전형(1258명 모집) 모두 각각 0.78대 1, 0.68대 1로 미달인 상황이다.
지난해 정시 전체 4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막판 눈치작전으로 지원자들의 지원이 더디기만 하다.
지난해 10.9대 1과 10.2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멀티미디어공학전공과 간호학과 역시 간호학과가 정원을 이날 겨우 넘겼으나 멀티미디어공학전공은 아직까지는 미달이다.
지난해 정시 4.56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목원대(오는 27일 마감) 역시 가·나·다군 모두 미달이다.
지난해 6.57대 1을 기록한 작곡재즈학부 재즈전공과 7.3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소방안전관리학과가 모집인원을 간신히 넘겼을 뿐 대부분의 과들이 미달인 상황이다.
이밖에도 27일까지 원서접수를 받는 배재대(지난해 4.70대 1), 대전대(5.63대 1), 우송대(6.96대 1) 아직까지 미달인 과들이 대부분이다.
지역의 한 대학 관계자는 “대부분 대학에서 수시모집 인원이 늘어난데다 수시모집 충원합격자가 정시모집에 응시할 수 없게 되면서 일부 최상위권 학과를 제외하고는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도 대부분 줄어들었다”며 “중위권 학생들 사이에서는 높아진 경쟁률을 의식한 눈치작전과 내년 수능 체제 개편에 따른 재수 기피 현상으로 하향 지원 추세가 뚜렷할 것으로 예측돼 막판 눈치지원이 극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