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민단체들이 정부의 대형마트 영업 규제에 반대하고 나섰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한국토종닭협회,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국종축개량협회, 전국약용작물품목대표총연합 등 6개 농·축·수산 단체는 25일 공동 성명을 통해 "대형마트가 의무 휴무를 시작하면서 농어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대형마트 의무 휴무가 시작된 4월 이후 농어업법인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4% 감소했다"며 "이는 마트에 납품하는 물량이 줄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특히 의무 휴업 확대 내용을 담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농수축산업계의 피해가 더욱 커질 것을 우려했다.

이들 단체의 한 관계자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은 농어민을 포함해 이해당사자들의 의견 수렴 없이 추진된 것"이라며 "추가 규제는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단체들은 또 "마트가 쉬면 소비자들이 재래시장을 가지 않고 휴무일을 피해 마트를 찾아간다"며 "의무휴무가 재래시장이나 소상공인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고 시민들의 불편만 커질 뿐"이라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이 같은 입장을 정치권에 전달키로 하고 대규모 농어민 집회도 검토 중이다.

원승일 기자 w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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