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우여 “야당과 함께 위기 돌파하자”]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24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황 대표는 “국민을 위해 야당과 함께 앞으로 닥쳐올지 모를 위기상황을 돌파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 번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최고위원들이 박근혜 당선인에게 탕평인사를 강력 주문하고 나섰다.

새누리당은 24일 대선 후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선 등에 대해 논의했다. 황우여 대표는 “이 시대의 정신이 국민통합”이라며 “국민을 하나로 하는 것 이상 더 큰 정치의 목표가 어디 있겠나”라고 통합을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어 “국민이 하나 되기 위해서는 ‘탕평인사’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지역이 경제적, 사회문화적으로 균형발전을 할 수 있도록 국토를 조화롭게 잘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방향의 정책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인수위는 그야말로 업무인수, 새 정권의 준비 작업”이라며 “이명박 정부 인수위의 ‘오렌지 논란’처럼 설익은 구상으로 혼란을 자초하는 일이 없도록 처음부터 방향, 역할 지침이 잘 설정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심 최고위원은 또 “인수위가 당선인 첫 작품으로 매우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내각인사”라면서 “현실적으로 인재 풀(pool), 시간문제로 인수위와 내각 둘 다 120점을 맞을 수 없다면 내각에 집중적으로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당선인이) 이제 시험대에 섰다고 생각한다. 첫 단추와 첫 1년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당선인이 제시한 대탕평의 원칙에 걸맞은 능력과 식견을 갖춘 인물을 판단하는 인사가 첫 단추에서 잘 끼워지기를 기대한다. 정책의 경중, 완급을 빨리 설정해 민생문제는 새 정부 출범 전에도 당선인이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을 확보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국민과의 쌍방향 소통을 통해 새 내각이 구성돼 출발하기 전이라도 대통합 메시지, 쇄신 그림 등의 첫 단추가 잘 끼워지길 부탁한다”고 언급해 통합에 방점을 찍었다.

유기준 최고위원은 “이제 (국민의) 염원을 실천해갈 때다. 조만간 구성될 인수위가 국민대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인수위가 전 정권의 인수인계만 담당하는 공학적 영역을 넘어서 향후 국정운영의 일관성과 전문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인수위원을 배치해야 한다”고 인선원칙을 제안했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선거승리로 들뜬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낮고 겸손한 자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면서 “대선 승리후 부적절한 언행이 돌출될 수 있다. 오늘 중으로 시·도당에 부적절한 언행이 발생해 당과 당선인에 누가되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는 취지의 지침을 내리려한다”고 집안 단속을 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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