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대전시의회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263건 이상의 안건을 처리하며 왕성한 의정활동을 전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대전시의회에 따르면 올해 122일 간의 의사일정 기간동안 조례 제·개정 125건, 예산·결산 13건, 동의·승인 24건, 건의·결의 10건, 보고 33건, 기타 58건 등 263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특히 여성장애인 임신·출산·양육 지원과 옥외광고물 관리, 자살예방, 장기 기증 장려 등 의원발의 조례 건수가 64건으로 전년보다 34% 늘었고, 행정사무감사도 전년대비 21%가 증가한 427건을 기록했다. 시정 질의에 있어서도 시장과 교육감을 대상으로 주민의 목소리를 반영한 질의 22건 채택과 39개의 시설 현장 방문 등 민의 반영에도 적극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결과는 안정적인 의장단 구성으로 더욱 빛을 발산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시의회는 지난 7월 후반기 의장 인선에서 곽영교 의장을 선출하면서 후반기 원구성을 순조롭게 마쳤다. 이를 계기로 시의회는 개원 이후 21년 만에 처음으로 지방경찰청 업무보고를 비롯해 세종시와 원도심 등 현안해결을 위한 2개 특별위원회 운영,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사무총장 선임 등 위상을 강화시켰다.
또 학교폭력 관련 토론회 등 18회에 걸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는 한편, 52건의 민원 접수 및 처리도 성과로 꼽혔다. 이 밖에 효광원 등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약 1만 명의 시민과 학생 등이 본희의장을 방문함으로써 열린 의회와 참여 의정을 실천했다.
하지만 공립유치원 예산 삭감과 번복은 올해 시의회 활동의 오점으로 남게 됐다. 시의회 교육위는 지난달 내년도 시 교육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 심사에서 공립유치원 예산 중 10개 학급 증설 예산과 13개 유치원 통합차량 예산 전액 삭감시켰다. 이 같은 조치는 시민의 공분을 불러일으켰고, 시의회는 결국 수정동의안을 통해 이를 원상 회복시키며 민심을 달래야 했다.
시의회는 이를 교훈 삼아 내년에는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더욱 노력할 뜻을 내비쳤다. 곽영교 의장은 “시의회는 그동안 의정활동 과정에서 나타난 미비점을 보완해 한층 성숙하고 내실있는 생활밀착형 의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정당별 이분법적 논리나 배척이 아닌 조화와 균형을 기반으로 대전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한 민생의정의 의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12월 현재 시의회의 정당별 의원 분포는 새누리당 14명, 민주당 7명, 교육위원 4명, 무소속 1명 등 26명이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