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땅값이 정부청사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9개월 연속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4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11월 전국 지가동향에 따르면 세종시 땅값은 전월보다 0.49% 올라 지난 3월 이후 9개월째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세종시는 지난 3월 0.49%, 4월 0.51%, 5월과 6월 0.56%, 7월 0.68%로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고 지난해 11월부터 1년간 5.61%가량 상승했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국무총리실, 국토해양부 등 중앙행정기관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최근 주목도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전과 충남의 지가변동률은 각각 0.08%, 0.06%를 기록해 전국(0.07%)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대전지역 땅값은 지난 1월 0.13% 오른 뒤 상승세가 둔화됐으며 충남도 지난 2월 0.14% 상승한 이후 변동폭이 점차 줄고 있다.
지난달 전국 땅값은 전월 보다 0.07% 올라 10월(0.06%)보다 다소 상승폭이 높아졌다.
세종시에 이어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동계올림픽 개최 예정지인 강원 평창군으로 0.23% 상승했고, 강원 춘천시(0.195%), 경남 거제시(0.193%), 강원 강릉시(0.192%) 등이 뒤를 이었다.
용도지역별로는 도시지역 중 주거(0.05%)와 녹지(0.10%)가 2개월 연속 상승한 반면 상업(0.08%) 공업(0.05%)은 전월보다 하락했다.
비도시지역은 계획관리(0.15%), 생산관리(0.08%), 농림(0.08%), 자연환경(0.05%) 등이 올랐다.
지가와 달리 토지거래량은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월 전국 토지거래량은 총 18만5469필지, 14만682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필지수는 4.8%, 면적도 9.8% 줄었다.
이는 최근 3년간 11월 평균 거래량(19만1000필지)보다 3.0% 감소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대전과 경북, 울산, 광주, 전남 지역 등의 거래량(필지수)이 감소했고, 인천, 서울, 대구는 증가했다.
대전지역의 경우 지난해보다 34.8% 감소한 4650필지, 면적은 39.8% 줄어든 60만 7000㎡가 거래됐다.
충남은 필지의 경우 3.1% 감소한 1만 3281필지였지만 거래 면적은 8.5%가 늘어난 1531만 7000㎡였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