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는 행정구역 통합을 앞두고 청원군 5개 마을에 수돗물을 공급한다고 24일 밝혔다.

현재 청주시의 상수도 보급률 99.5%를 기록하고 있다. 시의 이같은 조치는 2014년 7월 청주·청원 통합시 출범을 앞두고 지난 9월 5일 열린 청원군과의 워크숍에서 군의 상수도 공급 요청에 따른 것이다.

청주시 수돗물 공급지역은 △청원군 내수읍 구성리에서 묵방리 간 수름재주변 180가구 △강내면 학천리 청주역 주변 120가구 △남이면 가마리에서 양촌리 세광중학교 주변 150가구 △남이면 석판리 한국지역난방공사 청주지사 주변 90가구 △옥산면 가락4리 환경사업소 주변 33가구 등 모두 5개 마을 573가구다. 이들 마을은 그동안 간이상수도 등을 이용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돼 온 곳이다.

시는 이들 지역을 대상으로 수압 측정과 공급관 규격 등 상수도 공급 가능여부를 조사해 청주시 수돗물 공급 관로를 연결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 관로 매설 비용이 청원군 수돗물을 공급하는 것보다 크게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광역상수도를 주로 이용하는 청원군의 경우 상수도 관로를 이들 지역까지 매설하려면 거리가 멀어 그만큼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박희천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통합시를 앞두고 청원군민과 청주시민의 불편을 해소하는 또 하나의 전례가 될 것”이라며 “군 지역에 청주시 수돗물이 공급되면 주민들은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이용하고, 군은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올해 159억 원을 투자해 4984가구에 수돗물을 공급해 상수도 보급률 99.5%를 달성했다. 내년에는 청주시 외곽지역인 흥덕구 가경동 질마골 등 2개 마을에 8억 1200만 원을 들여 3.2㎞의 관로를 매설해 수돗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경철수 기자 cskyung7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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