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부터 시작된 매서운 날씨가 성탄절로 이어지면서 또 다시 전력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연말을 맞아 시내 곳곳에서는 점등 행사 등 성탄절 전날 진행되는 다양한 행사들이 전력사용을 부추길 것으로 보여 전력수급은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청주지역 날씨는 아침 최저기온 영하 11도, 낮 최고기온 영하 3도를 기록하며, 전날(최저기온 영하 7도, 최고기온 영하 3도)에 비해 기온이 뚝 떨어졌다.이는 지난 19일 최저기온이 영하 8도를 기록한 뒤 20일부터 22일까지 날씨가 조금씩 풀리다가 23일부터 다시 쌀쌀해진 것으로, 매서운 날씨로 인해 전기난방이 늘어나며 전력사용이 증가했다.

다행히 주말에는 청주산단 등 산업현장이 휴무에 들어가면서 전력수요가 크게 줄어 전력공급은 정상을 유지했지만 성탄절인 25일 이후에도 기온은 계속 내려갈 것으로 보여 다시 한번 전력대란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전력 다소비 기업들이 적잖이 몰려있는 청주는 한파가 몰아칠 경우 전력 사용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일 아침 최저기온 영하 9도를 보였던 청주지역의 경우 청주산단 내 SK하이닉스, LG이노텍 등 기업체와 일반 가구를 포함한 58호에서 7분가량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한전 충북본부는 변전소기기 고장으로 인한 순간정전으로 원인을 추정했지만 전력수급 불균형에 따른 것이란 의견도 적잖다.

이런 상황에 정부는 지난주 한파로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사흘연속 전력수급 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되는 등 최근 연이어 전력수급 비상이 걸림에 따라 시범운행 중인 발전소를 추가로 가동하는 등 전력공급량을 늘리고 있다.

한전 충북본부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한겨울 평균기온이 1도 내려갈 때마다 전력수요는 40만~50만㎾씩 증가한다"며 "특히 전력수요가 많은 연말의 경우엔 특히 더욱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절전생활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성탄절인 25일 청주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3도로 예상됐으며, 전국적으로는 최저기온 영하17도~영하3도, 최고기온 영하6도~영상3도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보여 이달 들어 가장 추울 것으로 보인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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