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홍문표 충남선대위원장, 박성효·이재선 대전공동선대위원장(왼쪽부터)이 지난 17일 새누리당 대전시당사에서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감’이라는 의미로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든 일등공신은 지근거리에서 뒷받침한 충청권 선거대책위원회의 역할이 컸다. 이들은 주로 중진 그룹과 소장파, 정책그룹, 실무진 등으로 나뉜다. 22일간 후방지원을 자청한 충청권 선대위의 빛나는 조연이 박 후보 당선을 견인했다.

△대전= 대전 선대위는 당 조직과 10여 개의 사조직 등으로 어우러져 있다. 박성효 대전시당 공동선대 위원장을 비롯해 전 선진통일당에서 같은 배를 탄 이재선 공동 위원장·KAIST 학생 장능인 공동 위원장 등의 협공이 당선에 이바지했다. 애초 선대위는 청년·여성·통합에 방점을 찍고 지역 표심을 아우르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자임했다. 박 후보의 취약층으로 분류되는 청년층을 공략하는 동시에 여성의 지지세를 극대화하고 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노리겠다는 의지가 넘쳤다. 이장우 청년위원장과 장능인 위원장의 협공을 통해 2030세대 표심 공략에 주력한 것도 박 후보 당선에 힘을 보탰다.

장 위원장은 KAIST와 ICU 합병 전 총학생 대표를 지내며 지역 대학생 외연을 확대했다. 이장우 청년위원장 역시 박 후보의 청년 외곽조직으로 알려진 ‘단비처럼’을 이끄는 한편 지방대 출신으로 40대 때 구청장과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청년층 표심을 긁어모았다는 평가다. 과거 친이와 친박으로 나눠 선거 공천 등을 놓고 경쟁을 벌였던 지역 인사들이 선대위라는 ‘그릇’에 함께 몸을 담았다는 점도 이번 박 후보의 ‘국민대통합’에 부합하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는 게 중론이다. 이와 함께 공조직인 당협을 십분 활용했다는 점도 대전 선대위의 협공 작전이 박 후보 당선에 힘을 실었다. 이밖에 지역 선대위 ‘입’ 역할을 톡톡히 했던 김영인 사무처장도 박 후보 당선에 애를 썼다.

△세종·충남= 홍문표 충남도당 위원장과 최종진 단국대 전 부총장, 김명남 충남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장진영 단국대 총학생회장, 최호상 충남기업인연합회장이 충남도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며 학계와 여성계, 시민사회계, 2030세대, 다문화가정 등 사회 각계각층에서 지지를 규합했다. 여기에 이완구 전 충남지사가 건강을 회복해 명예선대 위원장으로 참여하는 등 지역 상황과 민심을 파악하는 데 열정을 쏟았다. 학계에서는 최종진 위원장이 브레인 역할을 담당하며 충청권 정책 개발을 힘을 보탰고, 도내 30여 개에 달하는 여성 단체 등이 여성 표심 결집해 큰 산을 쌓았다.

김태흠 의원(보령·서천)은 박 후보 곁을 지킴과 동시에 충청권에 불어 닥친 ‘문풍’을 차단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 15·16·17대 대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는 돌연 박 후보의 방패를 자청하면서 충남뿐만 아니라 전국 표심을 아우르는 데 역할을 했다. 세종시의 경우도 김고성 세종시당 위원장과 이인제 중앙선대 위원장이 전담 마크하며 민심을 달랬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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